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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이은 '살려 마땅한 사람들'-

 

 

전작에서 인상 깊은 설정으로 인해 각인된 작가이자 그동안 출간한 작품들에 이은 이번 소설 또한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현재는 사설탐정인 킴볼 헨리에게 자신이 가르쳤던 조앤이 찾아온다.

 

 

다름 아닌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던 그녀는 뷸륜의 행적을 조사할 것을 의뢰하고 이후 킴볼은 두 남녀를 미행한다.

 

 

이후 그녀의 남편 리처드와 직원인 팸과의 조우 현장을 미행하던 그는 리처드가 팸을 죽이고 자신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모습을 보게 된다.

 

 

사건은 자살사건으로 판명되지만 왠지 석연치 않았던 킴볼은 과거에 자신이 모은 자료를 통해 조앤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에 대한 실체를 마주하기 시작한다.

 

 

 불륜에 의한 치정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믿음에 대한 배신과 극도의 분노를 동반하는 가운데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흐름이 일반적인데 작품 속 조앤의 모습은 이미 독작들에게 범인이란 확신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정황들을 보인다.

 

 

마치 꽃뱀이나 팜므파탈처럼 여길 수 있는, 뒤에서 모든 것을 조정하고 자신의 행실은  그 어디에도 의심을 살 수 없게 만드는 여인, 더군다나 킴볼이 위험에 처하면서 사건 수사가 난항에 부딪치자 릴리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도 흥미롭게 이끈다.

 

 

 

 

 

전작에서 보인 당연히 죄를 지은 사람들에 대한 처벌의 진행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선 조앤의 행동이 오로지 자신의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묘한 작전과 심리를 이용해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제목이 제시하는 기준에서는 다름 아닌 그 누군가에 대한 반어적인 사실이란 것!

 

 

 

특히 킴볼에 이어 릴리가 보인 파격적인 행보는 킴볼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비상한 제시와 행동을 통해 카타르시스처럼 다가왔다.

 

 

 

 

여전히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는 물론 사건 배경 자체까지 모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가제본으로 읽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