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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의 인문학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이신 이욱연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명강-

 

 

중국 작가인 루쉰의 인생과 그의 작품들, 이어 연관된 한국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무엇이 가장 나다운 것인지, 그 전제조건은 무엇인가를 들려준다.

 

 

살아가면서 보통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실망을 느끼는 일부터 지금까지 나다운 것은 어떤 경우를 말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 부분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누군가의 내가 아닌 나란 존재로서의 나를 여기는 것이 중요함을 연에를 예시를 들며 여기에 루쉰이 주장한 사람을 바로 세우는 일, 입인(立人)이 중요함을 들려준다.

 

 

 

 

그의 작품인 아 Q정전"에서 주인공인 아 Q는 순간의 패배를 잊어버리고 그 순간의 고통을 벗어날 방법만 찾기에 급급한 나머지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인물로 나온다.

 

 

때문에 패배의 원인과 그 해결방법을 모른 채 이와 같은 일을 다시 만난다면 비극적인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그의 주장은 긴 인생을 살아가는 처세의 방법에서 무엇이 옳은 행동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루쉰의 인생을 살펴보면서 다룬 그의 주장 중 눈길을 끄는 것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조건에는 정권이나 리더, 경제가 우선 바뀌기보다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문화가 지닌 파급효과는 현재 K팝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미 루쉰이 바라본 미래의 중국의 앞 날에 대해 다룬 글은 선견지명의 눈을 갖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저자는 루쉰이 살았던 시대의 삶과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한국 지식인들의 삶을 비교한 점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통해 당 시대를 비판하고 미래를 내다본 그의 삶에 깃든 철학이 여전히 국적을 떠나 많은 울림을 주는 내용들이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청년 및 기성세대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 지금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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