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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

 

 


한류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 보니 여기저기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다.

 

 

당장 유튜브나 방송을 보더라도 이젠 익숙한 외국인 방문객들이 보고 느끼는 체험방문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어린 시절 일본만화란 것도 모르고 푹 빠져서 지내던 학창 시절, 나중에 원작자가 일본사람이란 것을 알고 솔직히 말하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배경은 분명 서양인데 어떻게 일본인의 손에 창작된 작품이 이렇게 마음에 깊이 새겨놓았다는 사실 외에도 이런 문화창작의 흐름이 부럽기도 했었던 시절, 이제는 거꾸로 일본인들 중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더 나아가 실제 일본 대학생들이 한국에 관련된 K POP, 음식, 영상들을 좋아하는 이들로서 자신들이 알고 배웠던 역사와  한국과의 역사 차이에 대한 궁금증부터 출발했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당연한 역사적인 사실 인식이 왜 한국에서는 전혀 다른 점으로 알고 있는지, 정작 같은 패전국인 독일이 보인 행보와는 달리 일본은 수정주의역사관을 택함으로써 진정한 역사의 현장을 무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대학생들이 느끼는 역사는 달리 보였을 것이다.

 

 

위안부에 대한 감추고 싶은 일본정부의 속마음,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당시 한국에서는 왜 반대를 했는지, 근현대사에 한일역사 부분에서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임에도 사실 인정을 왜곡하려는 일본교육정책은 심히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 대학생들이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역사 부분과 주요 한일 정부 간에 맺어진 협정에 대한 서로 다른 이견들, 여기엔 위안부 문제와 징용 피해자, 강제노동동원에 이르는 과정부터 반일 감정과 혐한 의식으로 서로 상반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파악하는 과정이 그들 마음속에 찜찜한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이 대화모습이 앞날에 대한 어떤 긍정적인 신호처럼 여겨졌다.

 

 

 

 

 

역사는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의 상이다.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릇된 교육을 통해 받는다면 미래의 역사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특히 한일관계는 근현대사에서 비롯된 모든 정확한 사실만을 바탕으로 서로가 노력할 때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존의 역사관을 갖고 있던 일본대학생들의 생각들을 들어보는 계기가 된 책으로 역사 왜곡에 관해 올바른 역사관을 지닌 일본인들이 더욱 많아졌음 하는 바람이다.

 

 

 

-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이니 잊어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역사는 내 가족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러한 이야기를 가진 개개인이 모여 이루어진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문제가 아니다.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일이다. 그것이 ‘나는 누구인가’를 가르쳐줄 것이다.ㅡ  P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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