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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며칠 전 중국과 축구 경기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없었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른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손흥민 선수에 대한 평가는 그를 가르친 아버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던 손웅정 아버지까지 겹쳐진다.

 

 

당시 인터뷰를 볼 때도 남다른 축구관과 애정, 인생관을 가진 분이란 것을 느꼈는데 이 책을 접하고 보니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받게 한다.

 

 

 


그에게 있어 책과 운동은 일체다.

 

 

운동이 끝난 후 독서의 시간을 통해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한 지 15년, 이 책은 이 노트를 바탕으로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됐는데, 우선 책 구매를 서점에서 직접 가서 한다는 것이 요즘처럼 인터넷 발달로 인한 결제 방식이 아니라서 의외로 다가왔다.

 

 

 

자신이 원하는 책의 분야로 직진하고 원하는 내용이 자신과 맞다면 구매한다는 것부터,  좋은 책은  세 번 이상 정독과 중요 부분에선 검정, 파랑, 빨강으로 표시를 하면서 읽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면서 진정으로 행복한 축구는 무엇인지에 대한 시행착오를 아들을 가르치면서 솔선수범해서 행하고 이뤄왔다는 점은 부모로서 자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며 부모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식이란 한 개체주체로서 도움을 주고 뒤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며 키웠다는 점이 요즘 교육관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부분들로 남는다.

 

 

 

자신에게 부족한 면과 모른다는 부분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시작한 독서, 매 문장마다 독서에 관한 중요성을 말하는 저자의 자세는 손흥민 선수의 인간성이 어떻게 성장하고 지도를 받으며 커왔는지를 새삼 다시 느껴보게 한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말이 있지만 아버지 스스로가 강요가 아닌 행동을 통해 먼저 보임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과정은 물론 축구 인생 50년과 독서 인생 30년, 노트 기록 15년을 아우르면서 한 개인이 성장하고 사색하며 올바른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배울 점이 많음을 다시 느낀다.

 

 

 

 

읽은 책은 읽은 후 메모하고 버린다는 철칙을 내세운 저자, 책을 읽는 입장에서 뜨끔하기도 한 부분이긴 한데 읽어도 여전히 정리하면서 버려야 함을 알면서도 쉽게 놓을 수없는 것은 무엇인지....

 

 

자기 관리면에서 배울 점도 많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돼준 책이다.(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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