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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트

 


영매탐정 조즈카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의 시리즈 2탄으로 만나본 신작-

인형처럼 생긴 외모에 허당끼가 있는 행동을 보이는 미지의 탐정 수사관 조즈카 히스이에 대해서는 전작에서 그야말로 독특한 세계관인 '영매'라는 것에 착안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반전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반가울 것 같다.

 

 


전 작과는 다른 패턴인 일명 '도치서술inverted’을 이용해 독자들과 함께 사건을 일으킨 진범이 행한 일들을 밝혀나가는 과정이 전작과 다르게 이어지면서 이 또한 허를 찌른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을 다시 일깨운다.

총 3개의 별개의 작품을 통해 조즈카는 사람을 죽인 범인과 함께 그 범인으로부터 사건의 실체에 대한 내막과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팽팽한 창과 방패의 흐름들은 자칫 범인에게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겠단 설정들이 흐르지만 조즈카가 이를 넘어선 하나의 단서와 그 외에 추리 영역에 이르는 모든 것들의 전황들을 통쾌하게 풀어나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왜 그들은 부하나 전 동료들을 죽여야만 했는가에 대한 이유는 차지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 흐름들은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사적인 행동과 이를 모면하고 완전한 자유를 꿈꾸던 이들에게 일침을 가함으로써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점들이 영매 같으면서도 전통적인 수사방식에 이르는 수사 방식으로 해결하는 조즈카란 인물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사회를 지켜나가는 것 외에는, 사람의 생명을 뺏으려는 폭력을 없앨 방법이 없다고요! 다른 사람을 죽이면 반드시 대가를 받는다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소중한 누군가를 지키려면 그 룰을 철저히 알려야, 살인이라는 폭력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요!"

특히 세 개의 작품 속 인물들의 행한 범죄, 친구를 살해하고, 불법 영상을 유출한 전 학교 동료를 살해한 여 선생님, 형사출신으로 탐정 사무소를 차린 후 범죄에서 손을 뗀 부하직원을 살해하고 완전 범죄를 꿈꾸던 자들에 대해서는 일말의 공감이 가는 부분도 들어 있어 오히려 조즈카가 사건 해결을 못했으면 하는 바람도 들어있게 하는 설정들이 묘한 신경자극을 유도한다.

보통의 추리 소설의 형식이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반전의 맛을 살리는 것이 주된 것이라면 이번 작품에선 이미 범인의 등장과 행한 범죄를 다시 플어나가는 역발상의 수순을 보임으로써 독자들에게 추리 소설의 진짜 재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조즈카의 생각들이 드러난 부분은 또 다른 생각할 부분들을 건넨다.

 

 

 

 

함께 일하는 마코토의 한마디가 없었다면, 그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자칫 수사에 난항이 더할 부분도 있을 것 같은 순간을 넘긴 조즈카 히스이-

 

 

 

그녀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를 연신 생각하며 읽게 되는 추리의 세계는 다음 작품을 기다려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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