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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존재의 모든 것을 1991년 12월 11일, 학원에서 귀가하던 다치바나 아쓰유키가 유괴된 후 곧 지역 인접한 지역에서 건강식품 회사 '가이요 식품'의 기지마 시게루의 손자 나이토 료가 유괴되는, 동시다발유괴사건이 발생한다.  다행스럽게도 아쓰유키는 곧 발견되지만 료를 유괴해 간 범인은 돈을 요구하며 접선 장소를 말하는데 경찰동조 수사과정에서 범인을 놓치는 일이 벌어진다.  이후 이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채 3년이 흐른 후 7살이 된 손자 료가 홀연히 나타난다.  경찰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범인을 잡기 위해 기지마 및 료의 답변을 기대했지만 도움을 얻을 수 없는 채 경찰계에선 아픈 사건으로 남는다.  이후  30년이 흐른 후 당시 취재기자였던 몬덴은 가깝게 지냈던 당시 형사였던 나카지마의 부고를 계기로 그가 은퇴 후에도.. 더보기
가을비 이야기 호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 특히 과작(寡作)으로 유명한 저자의 작품을 기다려 온 분들에겐 가을비가 아닌 단비처럼 반가울 듯하다. 총 4편의 중. 단편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저자의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글솜씨를 생각한다면 이번엔 미스터리 호러물에 비중을 많이 쏟은 작품들이란 생각이 든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미지의 상황들, 그것이 당사자들에게 다가오는 실물처럼 겪는 경험들은 읽는 동안 섬뜩함과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한 남자의 기구한 전. 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첫 번째 작품인 '아귀의 논'- 짧은 단편 속에 그려진 내용은 희망을 품어보면서 읽게 되지만 영락없이 무언가에 홀리듯 인연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귀가 달리 아귀가 아닌 여러 .. 더보기
육교 시네마 다양한 장르의 시도를 통해 소설의 맛을 그리는 작가 온다리쿠의 작품집이다. 7년여에 걸쳐 쓴 총 18편이 수록된 단편들은 책 제목인 '육교 시네마'를 비롯해서 소재 발굴과 그 안에 담아낸 내용들이 추리 미스터리를 비롯해 호러, 오마주, 판타지, 청춘소설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색깔을 녹여냈다. 첫 번째 작품인 '철길 옆집'같은 경우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연상하면서 작가만의 상상력을 사회적인 현상(무단점유)에 대한 글로 다룬 경우나, SF로서의 미래의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리모트 리얼이란 순간이동을 통해 잃어버린 물건의 실체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이 이야기, 환상, 호러로써 만날 수 있는 아마릴리스 작품, '에피타프 도쿄' 프리퀄로 다가온 '나쁜 놈', 패밀리로 이어진 학생들의 학교와 학생 이야기를 .. 더보기
카디프, 바이 더 시 꾸준히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꼽히고 있는 저자의 중편 소설집이다. 단편과 장편의 중간에 있는 중편이 주는 느낌과 여기에 고딕풍 서스펜스로 무장한 그만의 작품 분위기는 시종 음습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등 뒤가 서늘해지는 모종의 기묘한 느낌을 발산한다. 총 4개의 작품들은 여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환경과 안정적이지 못한 시절의 충격들을 토대로 다룬다. 책 제목인 카디프, 바이 더 시에 등장하는 클레어의 경우 입양아로서의 불안한 삶 속에 알지도 못했던 친할머니의 유언으로 유산을 물려받게 되면서 카디프에 도착한 후 일을 다룬 이야기들은 복선과 자신의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녀 자신의 어릴 적 충격적인 진실에 대한 향방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정서적 학대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