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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절망과 열정의 시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단편소설로 완성한 작품집-  암울했던 그 시대를 스릴러, 호러, 로맨스, 판타지란 성격으로 고루 담긴 이야기에는 실제와 허구 사이를 넘나들며 창작의 재미를 엿볼 수 있다.  이중첩자인 정재영을 통해 조선 총독부와 지하광복단 사이를 오고 가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인  '정직한 첩보원'은 자신의 신분이 발각될 위험을 오히려 '정직'이란 수단으로 정면 대응하는 장면은 순발력이 뛰어남은 물론 가능성 있는 현실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창작이란 것에 의의를 둔다면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호러물이 물씬 풍기는 이선의 삶을 다룬 '푼 달빛은 혈관을 휘돌아 나가고'는  남편이나 시어머니로부터 대접을 받지 못한 한을 흡혈귀가.. 더보기
빛과 멜로디 세계 각처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소식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너무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져 올 때마다 그 아픔들을 겪은 이들에 대한 연민은 말할 것도 없지만 결국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2017년 표제작 [빛의 호위]를 장편으로 다시 풀어낸 이 소설은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준 사람들의 릴레이식처럼 보인 여정이 한 편의 다큐처럼 보이기도 한다.  칠 년 전 다큐 감독 인터뷰로 만난 동창생 권은 이 시리아 현장에서 다리 한쪽을 잃게 된 사연을 알게 된 승준은 자신이 준 카메라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긴다.  이제는 지유라는 한 아이의 아빠란 자리가 진 무게, 여기에 굳이 우크라이나 여인과의 인터뷰에 대한 소식을 접한.. 더보기
테사를 찾아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테사-  위탁가정을 거치면서 이부형제자매까지 연락이 끊긴 그녀가 항상 꿈꾸던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그저 영화 한 장면으로만 그치는 불행의 연속이다.  나쁜 새끼들이라고 명명한 그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은 남자들, 폭력과 폭행으로 이뤄진 불행한 결혼에서 탈피해 진정한 행복을 맞보는 순간, 그녀가 사라졌다.!   제이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행복함을 느끼던 것도 잠시, 집에 남은 현장의 증거는 남편 제이스를 향하고 그런 제이스는 자신의 무죄와 아내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과연 그녀는 왜 사라졌으며 그녀는 죽었을까?  테사와 제이스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녀의 인생 이야기와 제이스가 아내를 찾아 나서는 행보와는 점차 사건 속에 또 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그를 옭.. 더보기
나쁜 검사들 검찰개혁이란 말을 하루이틀 듣는 말도 아니지만 이 작품에서 보인 장면장면들마다 정치적, 제도적으로도 다시 생각해 보는 그 느낌들을 다시 드러낸 소설이다. 한때는 유망했던 검찰에서 손꼽히는 부서라 할 수 있는 서울 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검사였던 최수현은 초짜 검사로서 지검장을 들이받으며 옷을 벗은 현직 변호사.- 법인 주안에서 다루던 사건을 담은 USB를 붉은 여인에게 한순간 뿅!!! 하는 바람에 제대로 사고를 쳤다. 그나마도 시간 안에 손을 써서 다행히 찾았지만 찾은 장소가 하필 돈 세탁소로 운영되고 있던 '이끌'이란 디자이너 숍이다. 이후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 전개가 펼쳐지면서 동기인 김훈정 검사, 백태현 수사관, 상사인 검찰내부선까지, 꼬리를 건드렸더니 일명 그 위선들은 권력의 최 정점에 있는 사람.. 더보기
죽은 자의 결혼식 가장 축하받고 축복받아야 할 장소,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쓰러지고 끝내는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고통에 찬 울분과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지의 누군가가 방백처럼 내뱉는 말, "죽어버려'란 의미에는 이 사건이 벌어지게 된 시간으로 되돌아가면서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그려진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학동창생들이자 그들 중에는 결혼 커플이 있으며 룸메이트였던 사이들도 있던 6명들, 그러나 피오나가 결혼 상대자 트레버를 소개하고 결혼하기까지 이에 관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던 로저는 끝내 이들 무리에서 사라지고, 남은 다섯 명이 결혼 축하를 하러 가게 되지만 그들마저도 자신의 의사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트레버란 소시오패스를 지닌 인물이 피오나와 결혼하기 위해 남은 동창생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밀.. 더보기
하늘과 땅 식료품점 용광로 같은 나라로 표현되는 미국, 다양한 인종이 혼합으로 이뤄진 나라인 만큼 서로의 개인적인 자유와 존중, 자체적으로 전통적인 관습과 미국이란 나라에서  서로 다른 것을 혼합해 독특한 모습의 자유란 이미지로 대변되는 국가로 알려진 곳-  그곳은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순간 그들에겐 하나의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개척지이자 자신들의 터전이 될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과연 지금까지 자신들의 자랑거리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각 인종들이 뒤섞인 현재, 그 신념을 제대로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질문한다면?   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에 도시개발업자들이 타운하우스 개발을 위해 치킨힐이란 마을에 있는 우물을 파헤치던 중 오래된 시체 한구를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이곳 마.. 더보기
영원한 천국 일명 욕망 시리즈로 불리는 삼부작 '완전한 행복'에 이은 두 번째 신작을 만나본다.  저자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라면 이번 신작에서도 느꼈겠지만 그야말로 본능질주를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의 맛을 제대로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것 같다.  처음 작품에 들어가는 문장에서 시작해 점차 빠져드는 배경자체에 깜빡 속아 넘어간 장치적인 구성과 두 가지의 길을 통해 인간이 지닌 본연의 욕망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다.  거대 네트워크이자 이지 빅데이터를 통한 플랫폼인 롤라에서는 개인이  선택한 생애가 끝나야 나올 수 있는 가상의 세계다.  이곳에서 임경주가 스토리텔러이자 프로그래밍 기술자인 해상에게 자신의 의뢰를 제안한 일로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흐름들이 이어진다.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이치가 세상의.. 더보기
가연물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라는 그것도 네 번째란 사실이 놀랍기만 한 저자의 신작이다.   전 작품 세계와는 조금 다른 본격적인 경찰을 내세운 본격 미스터리 출발을 알리는 이 작품은 총 5편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마다 고유의 경찰 역할과 사건 수사의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이 흥미롭다.   군마 현경 수사 1과 가쓰라 경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섯 건의 사건은 경찰내부에서 그렇게 인간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수사에서만은 누구보다도 특출한 수사력 능력을 펼치는 인물인 가쓰마가 오랜 경찰의 경험을 통해 사건을 풀어나간다.  전체적인 어떤 막강한 권력의 힘이나 정치권력이 개입된 것이 아닌 개인사가 얽힌 사건을 통해 인간관계 조명과 그 속에서 우정과 사랑, 보은, 트라우마, 신체적인 현상에 의해 사건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