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라이트노벨풍의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신선한 작품- 미스터리 소설이라 함은 조금은 주제가 무겁고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두뇌 플레이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장르란 점에서 이 작품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 범인이 누구인가를 알고서 말하는 린네와 무죄 추정을 우선으로 하면서 린네가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한 사건 정황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짚어 사건을 풀어 설명하는 토야가 주된 주인공이다. 일단 라이트 노벨이 지향하는 가볍고도 살짝 심쿵하는 장면들의 전환, 만화에서 튀어나올 듯 그린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내내 인간관계에서 어긋난 사건의 내막을 추리하는 콤비의 모습이 귀엽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 겪은 아빠의 죽음에 대한 사건으로 법조계 쪽으로.. 더보기 도쿄도 동정탑 AI활성화와 이용자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 제17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도쿄도 동정탑'이다. 4차 혁명이라고 불리는 시대에 저자가 이를 응용한 작품 속 내용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범죄와 사회관계를 모색하는 실험을 시도한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대해서 그들을 동정받아야 할 존재란 관점과 이들을 수용할 도쿄의 '심퍼시 타워 도쿄'란 명칭으로 불린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건축가 마키라 사라와 그보다 어린 판매 직원인 다쿠토의 시선으로 그려나가는 내용은 친근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작가가 말했듯 AI를 이용한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작품 속에 보인 부분들이 딱딱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풍기며 독자들에게 범죄를 저지른 그들을 사회는 .. 더보기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은하계, 태양계, 지구, 아시아 대륙, 대한민국, 서울시 봉천동 변두리에 터미널이 생겼다. 익히 알고 있는 터미널이 아닌 지구가 속한 44 은하계 환승터미널로 외계인 제38 은하계 연합정부가 합의에 의해 세워진 곳으로 한몫 잡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구멍가게 주인 원동웅 씨는 원대한 희망을 품었으나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여기에 가게마저 한국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외계인들 대상으로 상업을 하게 된 마당에 가게마저 터미널 안에 흡수되어 버린 꼴로 자리 잡게 된 상황, 어이없게도 통역 없이는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처지다. 한국 SF소설의 색다른 유머와 그 속에서 품고 있는 아픈 상처들을 내보인 작품 내용은 시종 괄괄한 버럭 아저씨 원동웅 씨가 각기 다른 행성에서 온 사연을 지닌 .. 더보기 가장 파란 눈 작가가 타계한지도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 저자가 세상에 최초로 출간한 작품인 이 소설은 그동안 저자의 작품을 생각하면 이때부터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 1970년대에 출간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읽더라고 지금 이순간에도 미국내에서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자가 문학이란 장르를 통해 흑인들의 정체성과 그 연장선에서 과연 얼만큼의 발전들을 보여왔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겠다. 9살의 클로디아, 10살의 프리다, 그리고 아버지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클로디아 집에 잠시 머물게되는 페콜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속 배경은 1941년 미국 오아이오주 로레인이다. 어린아.. 더보기 섬 아무도 찾지 않은 외로운 섬, 그 섬에 일흔 살의 새무얼이 등대지기로 살아가고 있다. 젊은 시절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저항으로 감옥에 수감된 뒤 출소했지만 자신을 반겨주는 가족들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스스로 작은 섬에 정착하며 세상에 대한 문을 닫고 홀로 유폐되다시피 살던 그는 어느 날 한 남자와 드럼통을 발견한다. 그간 바다로 떠밀려온 시체를 처리한 경험이 있던 그는 남자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이후부터 홀로 살아온 자신의 환경에 작은 파문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식민지 지배를 받던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허구란 창작을 통해 한 개인이 역사란 시간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그 역사 속에서 경험했던 아픈 기억과 폭력에 대한 저항들이 그의 내면에서 어떤 심리로 자리 잡고.. 더보기 라스트 플라이트 쫄깃한 두근거림, 그 이후의 진행들이 연일 궁금해 읽게 되는 스릴러, 소재의 구성이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이다. 유명 국회의원 아들이자 쿡 가문을 대표하는 남편 로리와 결혼한 클레어,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 부부지만 실상 그 내막은 지옥이다. 가스라이팅, 폭력의 수위가 위험을 넘나들며 이혼을 원하지만 이것 또한 쉽지만은 일, 끝내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사라져야 행복해질 수 있는 길임을 깨닫고 오랜 시간에 걸쳐 계획을 세우는데, 아뿔싸! 디트로이트행 비행계획은 푸에르토리코행으로 변경되면서 차질을 빚게 된다. 한편 버클리대에서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화학을 전공하던 아비는 한순간의 실수로 퇴학을 당한 후 마약 제조업자란 험난한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는데, 그녀 또한 이 모든 일에서 벗어.. 더보기 에이트 베어스 동요 중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 정말 친근하게도 곰돌이 푸우, 푸오바를 연신 생각하며 책을 접하면서 곰과 인간과의 관계는 신화를 넘어 현재까지도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동물 중 하나란 인식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동화나 동요에서 등장하는 곰이란 동물이 우리들 삶에 끼치는 영향은 그렇게 낙천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 저자가 아시아, 남.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곰을 대상으로 다룬 내용에는 우리가 생각에만 머물던 것에 더한 문제점을 직시하게 한다. 지구상에 8종밖에 남지 않았다는 곰의 현황들, 이 세기가 다 가기 전에 대왕판다, 미국 흑곰, 불곰만이 그나마 유일하게 종을 보전할 수 있겠다는 수치를 통해 지금의 우리들이 살.. 더보기 파인애플 스트리트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심 표지도 들여다보면서 읽게 된 작품인데, 배경이 아주 흥미롭다. 소위 미국 내에서 상위 1%에 해당되는 왑스 계층인 스톡턴 가의 장남인 코드와 결혼한 사샤, 스톡턴 가의 첫째 딸 달리, 막내인 조지애나의 시선을 통해 그린 내용은 각자의 성장과정과 이후에 자신들이 살아온 계급과 신분차이를 느끼는 사회 전반적인 흐름들을 함께 보인 형식을 취한다. 스스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하는 사샤는 평범하게 공부하고 알바를 하면서 아트 계통의 학과를 졸업하고 1인 독립회사 CEO로서 바에서 만난 코너와 결혼했고 원치는 않았지만 시부모님이 살던 파인애플 스트리트 집에 입주해 살면서도 왠지 자신의 옷을 입지 않은 것처럼 어색하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두 시누이들의 차별 어..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