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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부제가 붙은 책 제목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책을 펼쳤다.

 

 

누군가에겐 지금 이 순간 엄마란 존재가 곁에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누군가에겐 그리움의 대상으로 자리 한편에 차지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기에 이 책의 내용을 읽는 분들의 상황에 따라 느끼는 감동들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방송작가답게 글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게 쓴 부분들이 내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는데, 독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다시 재 출간으로 출간한 것만 봐도 어느 정도 복받치는 감정이 휘감는다.

 

 

 

 

 

여섯 편의 이야기와 따뜻한 색채감으로 그림이 곁들여져 있어서 남다른 에세이를 접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나가는 동안 어머니가 많이 그리워졌다.

 

 

 

 

 

언제까지 자식들 곁에 계셔줄 것 같았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정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이 책에서 다시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사춘기 시절 나의 뜻에 반하는,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어느새 어머니가 했던 말들을 다시 어린 세대들에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생의 연륜과 경험은 무시 못한다는 걸 느끼곤 하는데, 어머니와 부딪치는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왜 좀 더 부드러운 말로 대화를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나 내 곁에 계셔줄 것 같던 어머니란 존재, 저자 또한 라디오 작가로 일하면서 매일 같은 시각에 딸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떠났다는 작가의 글이 각 개인들마다 갖고 있던 기억들을 소환시키면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꿈속에서라도 얼굴을 뵙고 싶다는 마음들이 들게 하는 구절구절들의 뭉클하게 다가왔다.

 

 

 

기침 소리만으로도 정확히 자식의 상태를 알고 있는 엄마란 존재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한 생명을 잉태한 순간부터 세상에 나와 성장하고 다시 부모란 자리로 생활하면서 느끼는 부모와 자식이란 인연으로 만난 소중한 시간들은 글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곁에 있을 때는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다가 내 편을 들어줄 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에 절로 나오는 탄식은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겐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심금을 울린다.

 

 

 

 

 

 

특히 한국인들은 말로 표현하는 데에 어색함을 많이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점차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 표현은 자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색하고 쑥스럽다는 생각 때문에 멈칫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속에 간직한 고마움을  얼굴을 서로 마주 보고 사랑한다고, 손과 손을 마주 잡고 이야기하는 그 순간의 소중함은 후회의 마음을 조금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식이 부모에게 표현하는 그 순간 행복해하시는 모습은 모든 부모님들의 공통된 표정으로  어린아이 같이 좋아하시는 모습은 아기와 같은 모습이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추천과 함께 돌아가신 엄마가 그리운 분들이나 엄마에게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신 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