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간혹보다 보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볼 때가 있다.
그것이 이기적인 마음이든, 본심에서 우러난 마음으로 행한 행동이든 돕는다는 행위에서는 차이만 있을 뿐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엔 이의가 없을 것 같다.
세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인심이 각박하다고들 말들을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룬 글을 읽노라면 아직도 관대함과 선함이 세상을 따뜻하게 이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빌게이츠를 비롯해 김경일, 이해인, 김하나, 스티븐 핑거, 알렝 드 보통이 추천하고 있는 책은 흉악한 사건사고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우리 사회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많이 들게도 하는 가운데 책 속에서 혐오와 분열에 맞서 관대함의 힘이 주는 영향력의 파급과 인간의 선한 행동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바이러스처럼 퍼져 전염될 수 있는지를 보인다.
TED 대표이자 수석 큐레이터인 저자가 들려주는 내용들은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구현할 조건에 해당되기도 하지만 이런 말 자체가 사실은 더 이상 무의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희망이 되는 말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선의와 친절에 대한 생각을 다시 살펴보게 한다.
전염이 우리가 보통 받아들이는 그런 의미의 전염이 아닌 이렇듯 좋은 전염이란 손에 손을 건너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행동으로 인해 퍼져갈 수 있음을 보여주기에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3부에서 다루는 선의의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로운 주제였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한다거나 작은 친절을 베풂으로써 타인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식, 이런 긍정적 역할을 지닐 수 있는 롤모델이 필요한 세상이란 점에서 깨어있는 의식의 필요성을 다시 느껴본다.
이는 곧 사회적 동물이란 우리 인간들이 지닌 선함과 관대함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지금보다는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책을 덮고서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순기버 NET GIVER(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사람) 인가, 순 테이커 NET TAKER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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