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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1, 2, 3 '얼음공주'란 작품으로 친숙한 저자가 세계적인 심리술사 헨리크 펙세우스와 함께 엮어나간 추리스릴러물-  북유럽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배경과 미나란 이름의 경찰과 멘탈리스트란 직업을 갖고 있는 빈센트의 조합으로 이뤄진 이들이 사건을 추적해 가는 진행을 보인다.  아들을 키우고 있던 투바란 여인이 어느 날 실종되고 시간이 흐른 후 잔혹한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이 되는데 그녀의 몸에 새겨진 숫자표식을 통해 범인의 의중을 헤아리는 빈세트의 예언이 적중한 가운데 제2. 3차 사건이 발생한다.  이들의 연관성이란 것이 단지 몸에 표식 된 숫자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더욱이 오리무중으로 사건은 더욱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데 범인은 무슨 이유로 이와 같은 범행을 벌이는 것일까?     책 속의 내용은 마술사가 펼치는 .. 더보기
작은 자비들 저자의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라면 그가 추구하는 장르에서 여러 가지 면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추리 스릴이 추구하는 재미와 반전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미국 역사를 토대로 그 안에서 살아가던 인간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탁월한 내용들은 이번 신작에서도 독보적인 실력을 발휘한다.  1974년 보스턴 법 결정에 따라 백인 고등학교 학생과 흑인 학생들의  학교를 인종차별 철폐에 대한 사례로 맞바꾸어 등교할 것을 명한다.  일명 '버싱'이라고 불리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그린 배경 속에서는 저소득층의 불안한 백인가정과 흑인가정들이 주를 이루고 사는 곳이란 점과 이 결정이 부유한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 백인층들에 의한 아이러니함을 보인다.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아들이 마약으로 사망한 후 두 번의 결혼 실패를 하고 있는 메리.. 더보기
피와 기름 단요 작가의 '다이브'로 작품을 대한 이후 저자가 본격 스릴러를 표방하며 출간된 작품이다.  주인공 우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긴박함과 종교, 철학, 윤리에 관한 여러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은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15살에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우혁을 살린 소년, 이후 도박중독에 빠진 서른이 넘은 우혁이 겪는 진행은 자신을 살려준 소년을 다시 만나면서 사이비 종교 단체와 그 안에서 미래를 예언할 수 있으며 죽은 자도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과의 관계가 이어진다.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소년의 정체 이도윤은 우혁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이들을 뒤쫓는 세력들을 두고 우혁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작품 속에는 사회 속에서 이단 종교로 등장하는 사이비 .. 더보기
그물을 거두는 시간 이혼 후 대필작가로 이모의 부름을 받은 윤지는 이모의 요청에 따라 자서전 대필을 시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라온 이야기부터 시작해 이혼하지 않은 채 별거부부로 살아온 세월과 아들과의 연락도 끊은 지 오래, 결혼준비 소식을 듣긴 했지만 아직 며느리에 대한 모습도 보지 못한 상태다.  그런 이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윤지 자신의 학창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이어지면서 작품 속 내용은 사랑의 모습과 그 행동에 대한 책임감,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들과 함께 펼쳐지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인다.   70대에 이른 이모의 남다른 사랑의 실체, 그런 이모 곁에서 근 30년간을 지켜온 사랑의 실체는 사회 속에서 많은 변화가 흐르지만 여전히 그들이 감내하는 사랑은 힘겹다.  남편과의 합의 이혼하지 못한 채 각자에게 함께 살.. 더보기
소설가의 첫 문장 책을 처음 접할 때 첫 문장이 주는 강렬함을 많이 느낄 때가 있다.  어떤 글에서 작가들이 첫 문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쓰기 시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각 작품 속의 첫 문장이 그래서였을까? 다시 찬찬히 읽어보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비롯해 영상에 보이는 첫 영상미에서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감각적 감상이 다르듯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에서 마주하는 첫 문장은 이미 관용구처럼 사용되다시피 하는 것을 볼 때면 당시 작가의 글 쓰는 자세나 마음들이 어떠했을까를 상상하는 시간도 될 뿐만이 아니라 필사라는 것을 통해 또 다른 느낌을 마주하는 시간이 됨을 알려준다.     저자가 다루는 각 분야별 주제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대하는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지만 눈으로 읽는다는 행위에.. 더보기
스파이 코스트 전직 CIA요원 출신인 매기 버드- 은퇴 후 조용한 삶을 위해 안착한 곳은 메인 주 조그마한 마을이다.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비앙카란 사람이 한 때 같이 일했던 다이애나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고 매기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후 그녀 집 앞에 비앙카의 시신이 놓인 사건이 발생하고 계속해서  그녀를  노리는 불특정인에 의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게 되는데 그녀를 노리는 이들은 과연 누구이며 1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나타난 이유는 뭘까?  습관이란 것은 무섭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활 전반에 배인 행동과 지식은 전직에서 활동했던 스파이란 직업으로 인해 쉽사리 그녀의 행동반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녀를 둘러싼 사건을 두고 인근에 CIA 소속 동료로서 알고.. 더보기
오래된 골동품 상점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다룬 소설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이 찰스 디킨스가 아닌가 싶다.  지금은 당연하게 고전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리버트위스트'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들이 모두 빼어난 문학적 감수성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벽돌 두께에 해당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펼치는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모습들은 지워질 수가 없게 한다.  14살 전후의 넬이란 주인공을 필두로 그녀가 겪는 고된 삶은 그녀와 함께 살아가는 할아버지가 하나밖에 없는 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도박에 빠지면서 그들의 인생은 제삼자의 등장으로 걷잡을 수 없는 고난으로 이어진다.  도박빚에 허덕이다  채권업자 난쟁이 퀼트에게 골동품점을 빼앗기면서 빈민촌에 정착하며 살아가는 모습들, 여기에 그녀를 도우려는 주변.. 더보기
이야기의 끝 주로 단편소설을 통해 글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이란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저자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애초에 짧은 이야기로 생각했으나 장편소설로 쓰인 이 작품은 소설가인 '나'가 화자가 주인공이다.  자신보다 12살 어린 연하의 남성과의 만남과 이별이란 기억을 재구성해 소설로 완성해보고자 하는 화자는 과거 연애를 회상하면서 현재의 인식과 뒤섞이는 감정의 변화를 넘나들며 그린다.  소설이라 흐름상 전개로 볼 때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저자의 글쓰기법이 독창적이긴 하다.  이해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왠지 정확한 문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이 떨어지는 글들, 나에게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 가운데 과거에 그와의 연애 감정에서 다루는 부분에서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