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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스 네페세... 숨 막히는 여정 그동안 튀르키예 문학 작품을 간간히 접해오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을 쓴 작가의 작품은 국내에 처음 소개가 된 분이다.  대표적인 오르한 파묵 외에도 튀르키예 문화와 정서가 담긴 작품들, 여성들의 삶을 그린 작품들과는 다른 현근대사 속의 튀르키예 역사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한마디로 흠뻑 빠져들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떠올릴 만큼 자국의 국민들은  물론 가짜 튀르키예 여권을 만들어 같은 기차에 탑승하게 하는 타국 사람들까지 포용한 그들의 이야기-   고국에 데려가기 위해 노력한 외교관들의 모습이나 기차를 타기 위해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하는 프랑스 내에서 살아가던 그들의 모습이 긴박감과 행여라도 뜻을 이루지 못할까 조바심이 많이 들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인생사는 튀르키예, 파리, 마르세이.. 더보기
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미국이 대통령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집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맞게 됐다.  세계각국이 저마다 자국에 영향을 미칠 부분들을 주의 깊게 생각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나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또 다른 초미의 집중된 시선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오랜 우방으로서 다진 초강대국 미국과 이스라엘의 오랜 관계를 되짚어 보면서 현재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전쟁의 여파가 국제적인 시선과 위배되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하는 이유와 이런 행동에 대한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 들려준다.      1. 2부로 나뉜 내용은 1부에서 우선 미국이 이스라엘에 거의.. 더보기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워낙 유명한 작가로서 그가 남긴 작품들이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의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공개 에세이를 만났다.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남긴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이 책에 담긴 소소하면서도 큰 울림을 주는 글들로 인해 다시 한번 그가 남긴 글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 담겨있는 9편의 글들은 나치를 피해 브라질로 망명하면서 살아가던 시기에 남긴 기록이자 그동안 묻혀있거나 공개를 원치 않았던 이유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한 글들로 히틀러의 만행이 극에 달한 시기를 겪었던 그의 진정한 글들이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첫 이야기 주인공인 안톤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돈에 얽매이지 않으며 이웃들에게 친절하며 스스로 물.. 더보기
노란 집 노란색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게 연상했다면 이 작품을 읽은 후엔 노란색이 주는 다양한 점들을 달리 바라볼 것 같다.  창문과 대문, 그리고 벽에 이르기까지 노란색으로 과감히 색칠한 이유는 단지 좋아하는 색깔인 것도 있지만 적어도 이토 하나란 주인공에게는 그 외에 많은 것들을 상징한다.   어린 시절부터 낡은 문화주택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지내던 하나는 아버지의 희미한 존재감과 스낵바에서 일하는 엄마가 벌어오는 돈으로 가난한 삶을 사는 소녀다.  엄마의 지인으로 알게 된 기미코가 어느 날 그녀들이 사는 집에 잠시 머물던 시절 가까워진 하나는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난 기미코를 따라 학업도 포기한 채 그녀와 가게를 시작한다.   독립을 꿈꾸던 하나가 악착같이 모은 돈을  엄마 남자친구가 훔쳤다는 사실에 좌.. 더보기
파란색 미술관 요즘 하늘이 참 예쁘다. 청량한 바람결과 기분 좋게 내리쬐는 햇빛을 받고 잠시 눈을 감고 있노라면 가을의 느낌이 와닿는데, 그중에서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흘러가는 자연의 모습은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파란색이란 컬러가 이렇듯 우리들에게 다가와 때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것도 천차만별, 여기 15명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와 작품에 관한 여러 가지 감상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실제 1968년부터 색의 연구를 해온 프랑스 학자 미셸 파스투로가 전하는 말에 의하면 18세기부터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색깔로 파란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데, 어디 유럽인들뿐이겠는가?  의류나 그림들, 기타 여러 예술 방면에 걸쳐서 생각해 보면 파란색이 지닌 여러 갈래의 파장들, 채도와 명도,.. 더보기
히타이트 제국의 역사 학창 시절 세계사를 배울 때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 탓에 잠시 머물다간 손님처럼 내용이 적었던 히타이트 제국-   지금은 인강이나 유명 채널을 통한 영상으로 쉽게 내용을 찾아서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당시엔 라디오 강의를 통해 관심을 두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발음이 입밖에 내뱉을 때의 강한 악센트가 인상 깊게 남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이 제국에 대한 분량 할애가 적었는지, 아마도 세계사 비중에 맞춰 상대적으로 깊게 다룰 시간적, 공간적 부분이 부족해서이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히타이트 제국에 관한 저술서가 극히 적기에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알고 있던 부분이나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알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우선 히타이트라고 하면 철기 무기를.. 더보기
아이 윌 파인드 유 스릴러의 제왕이 돌아왔다.!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모두 석권한 할런 코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번 작품에서 보인 다양한 생각들과 의견들이 분분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모처럼 추리 스릴러의 재미를 만끽하며 읽을 수 있는 신작, '아이 윌 파인드 유'-  불임으로 고생하던 데이비드와 셰릴이 어렵게 얻은 아들 매슈가 3살 되던 어느 날, 데이비드는 자신의 아이를 죽인 혐의로 기소돼 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마음도 모두 내려놓았던 근간에는  이미 죽은 매슈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과 아비로서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좌절감, 가정이 깨지고 면회거부를 한 그가 겪는 심신상태는 거의 좌절과 포기의 생활로 이어진다.  어느 날 면회거부에도 불구하고 전 처.. 더보기
죽은 자의 몸값 역사 추리미스터리물로써 이번 9권에 해당하는 내용이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역사의 현장을 잘 다듬어 놓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여전히 잉글랜드의 내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모드 황후와 스티븐 국왕 간의 권력다툼이 치열한 가운에 여기에 웨일스의 세력들이 호시탐탐 이를 이용한 침략까지 해온다.  웨일스 무리들이 고드릭 포드의 수녀원을 약탈하려다  되려 매그덜린 수녀의 계획으로 포로가 잡히는 상황에 이르면서 서로의 진영들은 자시들의 포로를 되찾기 위해 애쓰던 중 휴 베링어가 나서 포로 협상에 뛰어든다.  잡힌 포로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게 된 그는 적진에 잡혀있던 슈롭셔의 행정장관 및 포로 교환을 추진하던 차 포로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기 시작하는 캐드펠 수사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