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 자매 편 복면 작가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이노우에 마기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났다. - “이제부터 당신이 읽을 이야기는 어떤 사건의 한 측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첫 장의 포문을 열게 되는 위 문장처럼 이색적으로 하나의 사건을 두 개의 추리로 선보이는 방식을 취한 작품집인데 '자매 편'과 '형제 편'으로 나뉘어 출간, 그것도 다른 출판사가 각각 분리되어 출간된 점이 흥미롭다. 출판사 권유는 두 권을 병렬독서로 읽는다면 추리의 별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 바, 세 가지의 사건을 세 자매, 네 형제가 등장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사건을 풀이해 가는 형식을 보인다. 우선 독자의 취향대로 읽어도 무방하기에 '자매 편을 먼저 읽었다. 오래전 긴나미라는 지명이 붙은 유래와 함께 닭꼬치구이 가게를 하.. 더보기 불명의 왕 킹 라오 데뷔소설로 일약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 SF요소를 갖춘 내용이 근미래의 우리들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인도 코코넛 농장을 운영하는 불가촉천민출신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라오가 두각을 보이면서 미국 유학을 떠나고 IT산업에 뛰어들어 자신이 구상한 디지털 문명을 계획했다가 연이은 사망사고로 인해 한순간 나락에 떨어지는 이야기와 그의 딸인 아테나가 수감되면서 그려지는 내용을 통해 인상적인 이야기를 펼친다. 자신의 신분을 벗어나고자 라오란 성을 택한 할아버지 이야기부터 라오의 탄생과 딸 아테나가 문명과는 거리가 먼 외진 섬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살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는 디지털 문명이 함께 한다. 지구의 기후변화와 정치부터 사회적인 변화들, 세계의 혼돈 속에 장차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미래의 문명은.. 더보기 밀실 황금시대의 살인 제20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제목 그대로 밀실살인에 대한 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삼 년 전 아버지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미쓰무라 시쓰리는 “밀실의 불해(不解)증명은 현장의 부재증명과 동급의 가치가 있다.”라는 판례에 따라 무죄로 풀려나고 그 이후 밀실살인이 증가한다. 즉 밀실살인으로 벌어진 증거를 찾지 못한다면 범인들은 유유히 법망을 벗어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함 속에 경찰에서는 밀실사건을 담당하는 부서까지 만들며 대응한다. 이런 사태는 또 다른 직업군들을 양상하게 되는데 밀실 트릭을 제공한다거나 살인을 대신해 주는 밀실 대행업자까지 이른바, 밀실살인의 시대다. 한편 고등학생 구즈시로는 소꿉친구인 아사히나와 함께 소설가 유시키로 뱌쿠야가 살.. 더보기 순교자! 2024 최대 화제작, 아마존 TOP 20·뉴욕타임스 TOP10 순위에 오른 시인이자 소설가인 카베 악바르의 작품이다.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된 만큼 내용 속에 품고 있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저 상실이란 말로 대변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이 찾아 헤매는 순교자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이란계 미국인인 사이러스는 엄마가 타고 있던 항공기를 적으로 오인한 미국의 격추참사로 잃고 그 충격 후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아버지와 함께 살던 젊은이다. 그런 아버지마저 어이없이 삶을 달리하면서 이제는 이란에서 격동적인 혁명의 바람과 함께 그 현장에서 전쟁터로 차출돼 모종의 비밀엄무를 담당했던 하나 남은 혈육인 삼촌만 있을 뿐, 그에게 삶이란 하루하루 살아내.. 더보기 늑대가 있었다. 어린 시절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아빠, 경찰인 엄마 사이에서 성장한 인티는 부모의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이혼한 가정 소녀, 성장하면서 부모들로부터 받은 영향은 현재 자연 재야생화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온다. 그녀가 생물학자인 동료들과 14마리의 늑대를 이끌고 프로젝트 실현을 하기 위해 온 목적은 오직 하나,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를 방사하고 자연에 적응시킴으로써 사슴들이 초목을 휩쓸고 간 자연을 다시 되살려놓는 것, 하지만 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문제는 이미 농장을 갖추고 양과 소를 풀어놓은 목장주 및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이루어놓은 것들을 늑대에게 위험이 될 부분들로 수용하면서까지 협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난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늑대.. 더보기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하루에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 중에는 예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것들도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만큼 단어들 또한 우리들 곁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조어나 짧게 머리글만 따서 불리는 단어들이 입에서 입으로 자연스럽게 불린다. 지금은 우리나라 고유의 말도 일상화로 다시 쓰이는 단어도 있지만 사어로 우리들 삶에 사라진 단어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단어의 생성과 소멸들의 시간을 되새겨보게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편찬 역사를 바탕으로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소설은 에즈미란 주인공의 성장사, 남성 위주의 사전편찬작업을 하던 시대에 여성으로서 남성들과 함께 작업을 도우면서 여성들이 실제 사용하는 단어를 모으는 일까지 전반적인 그녀의 생을 통해 단어가 품은 정의와 .. 더보기 음악을 한다는 것은 한국전통 악기 중에서 뭔가 마음을 다스리게 하면서도 찡한 울림을 주는 것이 해금이란 생각이 든다. 두 줄로 된 해금이란 구조, 활을 이용해 다루는 각기 다른 음역대의 소리울림,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듣는 이나 연주하는 이의 입장 모두가 한국고유의 정서를 나름대로 해석하며 들을 수 있는 악기가 아닌가 싶다. 한국 해금연주자 중 포스트록 밴드인 '잠비나이' 일원으로서 전 세계적인 유명한 공연을 하고 있는 저자의 생생한 음악세계를 들여다본다. 처음 서편제 영화를 보고 관심을 두던 중 판소리 전공분야가 없어 해금을 선택했던 그의 첫 해금연주 인생은 이후 해금이라는 악기에 대한 세부적인 악기의 다룸과 만들어지는 과정, 그 안에서 한국전통 음악과 록의 조화를 통한 음의 확장세계는 기존의 크로스오버 음악이.. 더보기 체인 갱 올스타전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중 한 사람인 나나 크와메 아제의 장편소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미래를 배경하고 있는 작품 속 내용이 고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그려볼 수 있는 공간적, 시각적 흐름들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와 동선들이 곁들여지면서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제목이 뜻하는 바는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서로의 목숨을 빼앗으면서 승리 점수를 취해가는 극강의 서바이벌 대전을 의미한다. CAPE(형사범죄 처벌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체인 갱 올스타전'은 등급에 따라 최종우승자가 되면 자유를 얻을 기회를 준다는 취지 아래 반드시 상대를 죽여야 나가 산다는 아슬아슬함이 공존한다. 국가 승인의 민영 기업이 맡아하고 있으며 링크라 불리는 이들 범죄자는 각기 자신들이.. 더보기 이전 1 2 3 4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