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스릴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리아드네의 목소리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저자의 신작, 이번엔 재난을 소재로 한 긴박한 상황들을 통해 절묘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어린 시절 밀물과 썰물의 차로 인해 동굴에서 익사한 형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지니고 살고 있는 다카기는 드론을 만드는 벤처회사 직원이다. 그는 지하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된 회사 차원에서 개막식에 참여하게 되고 그 장소는 잠시 후 지진으로 지하는 물론 스마트 도시라는 첨단 이미지를 무시하듯 무너져버린다. 문제는 당시 유튜버이자 삼중 장애를 갖고 있던 도지사 조카딸인 나카가와가 지하 속에 갇혀버렸다는 것.- 이에 첨단 드론으로 선배와 함께 드론을 지하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조종을 통해 인명 구조에 나서게 된다. 자연재해는 누구나 예상할 수 .. 더보기 인플루언스 소설가인 나에게 본인 및 친구 두 명과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줄 수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받은 후 그녀를 만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 책 문구에서 서로에게 원하는 사연들이 궁금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단짝 친구로 지낸 유리와 사토코, 그리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롭게 전학 온 마호의 관계가 제목 그 자체에서 오는 연관성 구성으로 인상 깊었다. 할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사토코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괴로움과 죄책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유리와 그 후 각자 친구들이 생기면서 멀어지기 시작하고, 마호와 사귀게 된 유리가 마호를 위험에서 구하려다 정당방위로 행한 행동을 사토코가 수습하면서 이후 기나긴 세월 동안 그들 세명의 운명이 쳇바퀴의 연속성처럼 굴러가는 이들의 사연은 우연도 이런.. 더보기 범죄 청소부 마담 B 블랑슈 바르자크는 15년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정확도가 분명한 사람, 그녀의 직업은 살인 청부업자의 해결을 도와주는 일명 시체를 완벽히 청소해 주는 일이다. 수년동안 같은 일을 해온 양아버지 아드리앙으로부터 받은 전수는 그 세계에서 홀로 작업하는 특성상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지만 어느 날 한 시체를 청소하면서 그녀의 인생은 걷잡을 수없는 일로 빠져든다. 무사히 일을 마친 후라고 생각했건만 집은 불탔으며 20년 전 자살한 엄마의 유품인 스카프가 발견되고 시체의 신체 부분이 손상되어 돌아오는 일, 여기에 아드리앙의 소재마저 불분명해지며 왜 이런 일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지를 추적한다. 엄마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자신의 공황발작에 대한 두려움, 서서히 조여 오는 예전 일을 담당했던 이들과.. 더보기 박스 1, 2, 3 '얼음공주'란 작품으로 친숙한 저자가 세계적인 심리술사 헨리크 펙세우스와 함께 엮어나간 추리스릴러물- 북유럽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배경과 미나란 이름의 경찰과 멘탈리스트란 직업을 갖고 있는 빈센트의 조합으로 이뤄진 이들이 사건을 추적해 가는 진행을 보인다. 아들을 키우고 있던 투바란 여인이 어느 날 실종되고 시간이 흐른 후 잔혹한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이 되는데 그녀의 몸에 새겨진 숫자표식을 통해 범인의 의중을 헤아리는 빈세트의 예언이 적중한 가운데 제2. 3차 사건이 발생한다. 이들의 연관성이란 것이 단지 몸에 표식 된 숫자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더욱이 오리무중으로 사건은 더욱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데 범인은 무슨 이유로 이와 같은 범행을 벌이는 것일까? 책 속의 내용은 마술사가 펼치는 .. 더보기 작은 자비들 저자의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라면 그가 추구하는 장르에서 여러 가지 면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추리 스릴이 추구하는 재미와 반전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미국 역사를 토대로 그 안에서 살아가던 인간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탁월한 내용들은 이번 신작에서도 독보적인 실력을 발휘한다. 1974년 보스턴 법 결정에 따라 백인 고등학교 학생과 흑인 학생들의 학교를 인종차별 철폐에 대한 사례로 맞바꾸어 등교할 것을 명한다. 일명 '버싱'이라고 불리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그린 배경 속에서는 저소득층의 불안한 백인가정과 흑인가정들이 주를 이루고 사는 곳이란 점과 이 결정이 부유한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 백인층들에 의한 아이러니함을 보인다.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아들이 마약으로 사망한 후 두 번의 결혼 실패를 하고 있는 메리.. 더보기 스파이 코스트 전직 CIA요원 출신인 매기 버드- 은퇴 후 조용한 삶을 위해 안착한 곳은 메인 주 조그마한 마을이다.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비앙카란 사람이 한 때 같이 일했던 다이애나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고 매기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후 그녀 집 앞에 비앙카의 시신이 놓인 사건이 발생하고 계속해서 그녀를 노리는 불특정인에 의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게 되는데 그녀를 노리는 이들은 과연 누구이며 1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나타난 이유는 뭘까? 습관이란 것은 무섭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활 전반에 배인 행동과 지식은 전직에서 활동했던 스파이란 직업으로 인해 쉽사리 그녀의 행동반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녀를 둘러싼 사건을 두고 인근에 CIA 소속 동료로서 알고.. 더보기 테러리스트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이자 '경찰 소설의 모범'으로 불리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지금의 본격 경찰 소설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두 저자에 의해 오랜 기간 꾸준히 발표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권 한 권 정주행 시리즈로 읽어나갈 때마다 마치 이웃의 가정사를 보는 듯한 것은 물론이고 베크의 동료조차도 익숙한 이들처럼 여겨지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 같단 생각이다. 유머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마르틴이란 인물이 마지막 권을 향해 달려오기까지 그의 활약을 더듬어 보니 참 많은 일들이 발생했고 이 작품에서 보인 가장 스케일이 큰 소재 속에는 여전히 자국의 복지국가란 타이틀에 걸맞은 정책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것 또한 그렇다. 세 가지의 이야기인 미혼모의 생활고에 얽힌 .. 더보기 인버트 영매탐정 조즈카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의 시리즈 2탄으로 만나본 신작-인형처럼 생긴 외모에 허당끼가 있는 행동을 보이는 미지의 탐정 수사관 조즈카 히스이에 대해서는 전작에서 그야말로 독특한 세계관인 '영매'라는 것에 착안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반전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반가울 것 같다. 전 작과는 다른 패턴인 일명 '도치서술inverted’을 이용해 독자들과 함께 사건을 일으킨 진범이 행한 일들을 밝혀나가는 과정이 전작과 다르게 이어지면서 이 또한 허를 찌른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을 다시 일깨운다.총 3개의 별개의 작품을 통해 조즈카는 사람을 죽인 범인과 함께 그 범인으로부터 사건의 실체에 대한 내막과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팽팽한 창과 방패의 흐름들은 자칫 범인에게 오히려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