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스릴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의 평범한 가족 - 우리는 그야말로 평범한 가족이었다. 평범함. 타인의 눈에 비친 별다를 것 없는 가정의 모습이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저울이 한쪽으로 치우친 채 위태위태하고 버티고 나아간다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이 설령 가족이란 이름으로 독립된 개체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보며 자신들의 뜻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연을 끊지 못한다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여실을 보인 작품, 막상 읽고 난 후엔 추리 스릴 외에도 왠지 시원함을 느낄 수 없는 생각이 들었다. 독실한 기독교 목사인 아담, 변호사인 올리카, 그들의 딸인 스텔라로 이뤄진 가족이 겪는 사건을 통해 가족에 대한 의미와 부침을 그린 이 작품은 세 사람의 시선을 통해 각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해 옮기는 심리와 그 과정을 그린다. 한 생명의 탄생을 통해 부.. 더보기 데드맨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 수상작인 작품으로 이번에 새롭게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게 된 소설이다. 저자의 '드래곤 플라이'부터 읽은 터라 이 작품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구성이나 진행들이 비슷한데 실상은 바로 이 작품이 먼저 출간되었단 사실을 그려본다면 같은 듯 다르게 느껴볼 수가 있겠다. 사건의 시작인 머리 없는 시체의 발견, 자신의 욕조에 몸통만 남겨진 시신으로 장기를 보존하기 위해 욕조에서 사용된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과 이후 어느 호텔에서 머리와 사지만 남겨진 시신이 발견된다. 이런 기괴한 사건들은 6건의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피해자들 간에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는 사실은 범인이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들을 벌인 것인가에 대해 독자들의 시선을 이끈다. 각각의 연쇄살인 사건에서 신체부위가 .. 더보기 폭탄(爆弾) 말 그대로 폭탄급 작품을 접했다. 매 작품마다 시사성 있는 내용을 통해 추리미스터리물의 남다른 지향을 시도하고 있는 저자의 이번 신간에 대한 기대감은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49세의 밤톨머리, 퉁퉁한 몸, 늘어진 볼에 배가 튀어나온 스즈키라는 남자, 주류 판매점에서 사고를 일으키면서 경찰서에 들어오게 되는데,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10시에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실제 폭발이 일어나고 스즈키는 지금부터 총 3회, 이후 한 시간 후에 다시 폭발이 일어날 것이란 말로 형사들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후 경시청 수사 1과 특수범죄 수사과 기요미사와 루이케가 투입되고 본격적인 취조가 시작되며 실실 웃는 모습과 아홉 개의 퀴즈를 통해 폭탄이 숨겨져 있는 장소를 맞춰.. 더보기 경찰 살해자 북유럽 추리스릴러물의 원점이라고 불리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 1권부터 시작해 어느덧 9번째 작품으로 만나게 된 이번 작품 또한 주인공 마르틴 베크의 녹슬지 않은 수사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스웨덴 남단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여인의 실종사건,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모든 가정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그곳에서 그녀가 사라진 일은 국가범죄수사국 살인 수사과 책임자인 마르틴이 수사하게 된다. 그녀가 살고 있던 근방에 전 작품인 '로재나 사건'의 범인인 폴케 뱅트손이란 성범죄자가 살고 있다는 사실과 그녀의 이혼한 전 남편인 베르틸 모르드가 주요 용의자 선상에 떠오르면서 이들을 심문하게 된다. 모든 정황상 이들 중 한 명이 죄를 저질렀을 확률에 대한 생각은 윗선의 빠른 사건해결과 동시에 자신들의 안위에 집착한 전.. 더보기 디 아더 유 화가인 케이트는 인구의 1%를 차지하는, 한번 본 사람의 얼굴을 잊지 않는 '초인식자'다. 이런 능력은 민간인 신분으로 경찰과 공조하며 일하게 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다행히도 회복되어 가고 있고 병원에서 만난 사업가로 유명한 롭과도 순조로운 새로운 사랑과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어느 날, 연인 롭이 태국에서 자신과 똑같이 닮은 사람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 이후 롭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날로 나는 끝장이 나고 말 거야. 그는 내 인생을, 나, 당신, 집, 회사, 내가 이룬 모든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전부 차지하게 될 거야." 첨단 IT 업계의 사업가인 그가 집안의 곳곳에 설치된 첨단 장.. 더보기 두 번의 작별 '가면병동', '유리탑의 살인'에 이은 저자의 신작이다. 다케시와 가이토는 쌍둥이 형제로 다케시가 형 가이토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산길을 달리던 중 길고양이를 피하려다 핸들을 놓치게 되고 이는 곧 절벽으로 형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형을 구하기 위해 손을 잡았지만 형이 손은 먼저 놓았고 이후 형의 죽음은 자신의 왼손에서 형의 목소리가 들리는 현상으로 연결된다. 자신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병원에서는 '에일리언 신드롬'이란 질환으로 진단을 내렸고 이 병의 특징은 자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한쪽 팔이 움직이는 병이라고 들려주는데, 이를 들은 가족들은 다케시를 병원에 입원시키려 하고 이를 알게 된 다케시는 가출을 하게 된다. 이후 겉은 한 사람이지만 두 사람이 한 몸처럼 행동하며 도쿄에 도착한 다케시는 우연.. 더보기 심연 속의 나 범죄를 저지르는 자의 행동과 그 악마성에 대한 세밀한 심리를 드러내면서 추리 스릴이 주는 긴장감의 몰입을 선사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도나토 카리시- 이번에도 그가 추구하는 작품 색깔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자 한편으로는 책을 덮는 순간 마음이 아팠다. 작품의 진행이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면서 사건의 주된 기둥을 이루는 살인과 살인에 관여된 사람들 각 개인사들이 모두 저마다의 아픔을 지니고 있기에 비록 범죄를 저지르는 자에 대한 법적인 처벌이 당연하다는 사실 앞에서 독자들마다 남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구성들이 놀랍기만 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사회적으로 교류가 없는 환경 미화원인 남자는 우연히 호수에 빠져 위험한 상황에 놓인 한 소녀를 구해주고 자신의 신분이 탈로 날까 봐 현장을 떠난다. 유력 인사의 .. 더보기 익명 작가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방이 갖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 있다면 나에게도 내가 원하는 방향의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 심리를 꿰뚫은 작품이다. 작가 지망생으로 출판사 보조 편집인으로 일하고 있는 플로랜스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름 대학 나오고 꿈꾸던 작품을 써보는 노력의 결실이 잘 지어진 성채 안에서 고이 자란 그 누구에겐 쉬웠을 과정이었지만 자신에겐 다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는 것- 상사 사이먼과의 하룻밤 불륜의 여파는 해고라는 과정을 거치는 와중에 초 베스트셀러인 '미시시피 폭스트롯'이란 작품으로 일약 유명해진 은둔의 작가 '모드 딕슨'의 보조로 다시 일하게 되는 행운을 얻는다. 매체에도 모드 딕슨에 대한 궁금증이 많지만 그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 알고 보니 그 작가..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