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많은 작품 출간을 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
새로운 시리즈로 나온 이번 작품들은 일본에서 [블랙 쇼맨과 각성하는 여자들]로 발표된 소설집을 두 권으로 나눠서 국내에 출간한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 속에 포함된 세 가지의 이야기는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표란 느낌과는 같은 느낌이되 주인공들이 여성들이란 점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구성이 추리미스터리물을 표방하는 가운데 따뜻한 여운과 사연들을 보인다.
이혼 후 죽은 남편의 아기를 임신했다며 남편의 유산을 놓고 전 시댁과 갈등을 일으키는 여인, 자살한 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엄마의 사연과 딸의 이야기, 자신의 인생행보에서 자신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실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작품에서는 누구의 아기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그 결과물의 진행과정이 전혀 다른 속내를 지니고 있었단 점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진실이 와닿는 진정성에 오해가 풀리면서 그들의 사연에 푹 빠져든 시간이자 생명에 대해 엄마란 자리와 그 뒤의 말 못 했던 사연들이 와닿았다.
세 작품 속에 깃든 사연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놓칠 수 없는 마요와 다케시의 출현은 이 작품 전체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사건 인물들의 세세한 동작이나 그들의 말, 뒤에 사건을 해결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훈훈함이 추리미스터리의 다른 느낌으로 맛볼 수 있게 한다.
마술사, 바의 주인, 건축회사 직원이란 콤비로 탄생한 이들의 활약이 등장인물들인 여성들의 주도적인 자신의 삶 방향을 이뤄나간다는 점에서 타 작품에서 대부분 보인 약한 존재이자 서브 주인공으로서 익숙한 인물이 아닌 점들이 이 작품 전체를 빛나게 하는 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잔인하고 살벌한 사건의 현장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인 추리를 맞추는 재미도 좋지만 이런 가벼운 분위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저마다의 고민과 해결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이들을 돕는 두 사람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이다.
트랩핸드에 가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 다케시의 활약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굴 죽였을까 (2) | 2024.03.08 |
---|---|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0) | 2024.03.07 |
향문천의 한국어 비사 (2) | 2024.02.29 |
괴짜 교수 크리스 페리의 빌어먹을 양자역학 - 양자물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헛소리를 물리치는 법 (4) | 2024.02.12 |
12.12 쿠데타와 나 (0) | 2024.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