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가사 노랫말에 들어 있는 ~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떠올린 가사말인데 하루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수고했다고, 내일은 또 다른 희망이 있을 것이란 의미처럼 느껴지는 작품 속 내용과 어울린 듯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등장인물을 맞이하는 카페 주인의 모습은 실제 작가도 운영한 경험담이 녹아있는 듯한데 퇴근길에 잠시나마 지친 나의 심신을 휴식처 삼아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카페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연작처럼 이어지는 분위기와 함께 그들의 1인칭 서술로 이어지는 진행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듯한 느낌도 들고 밤에만 열린다는 설정이 아늑하고 차분한 마음의 소리를 진정시켜 주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빨리 흘러가는 것이 아닌 치유의 장소처럼 드리운 카페의 분위기는 내 얘기 같기도 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도 할 수 있게 되는 마법 같은 곳이자 커피 향이 퍼지는 곳.
따뜻한 커피와 마시멜로, 샌드위치, 버섯타르트, 통사과구이까지, 카페 주인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음식을 권하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라면 누구든 환영하지 않을까?
아니 나만이 아는 장소로 간직하고픈 곳이기도 한 카페, 소설 속에 잠시 내 마음을 담그고 힐링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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