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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더스 오브 힘 (Reminders of Him)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의 작가를 꼽으라면 콜린 후버다.

 

 

국내에 출간된 소설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그의 전매특허인 로맨스 감성과 에로티시즘을 넘나드는 필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실제 소설 속의 상황들이 비현실적인 것이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을 그려낸 점이 공감을 산다.

 

 

유년시절부터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면서 성장한 케나 로완이 남자 친구 스코티를 태운 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그 일은 스코티의 죽음으로 결국 과실치사죄로 5년을 복역한다.

 

 

복역 이후 그녀의 인생에 오직 단 하나 목표는 감옥에서 출산한 이후 양육권을 스코티의 부모에게 넘긴 채  얼굴조차 모르는 딸 디엠을 만나기 위한 것-

 

 

이후 디엠과 스코티의 부모가 살고 있는 가까운 지역에 자리 잡은 그녀 앞에 또 다른 운명의 남자를 만났으니 바로 스코티의 절친인 렛저 워드다.

 

 

우연히 들른 술집 주인인 그와의 만남은 디엠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날 선 감정선이 자리 잡은 가운데  점차 서로에게 빠지게 되는 설정은  서로의 시선으로 교차되면서 그려지는 구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법이고 그 실수를 통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케나가 겪은 상실감과 후회, 죄책감, 고독, 그 밖에 아들을 잃거나 친구를 잃은 사람들이 상실의 아픔을 이겨나가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서로의 위치에서 생각하고 바라본 진행은 누가 이기적이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저마다의 사정이 설득력을 지닌다.

 

 

 

저자의 특징인 인간관계에서 어떤 선을 긋고 그에 따른 행동과 말을 하고자 하지만 결국 진심 어린 감정 앞에서는 과거의 아픔들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에게 용서와 화해를 할 수밖에 없는 긍정의 시선으로 그려나간 점은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겉으로 보인 사건에만 치중해 그 사람을 단죄하고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사실 겪어보지 않은 입장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에 이입돼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한계는 있겠지만 이 소설 속에서 두 남녀가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은 정말 불가항력적이란 것을 느끼게 한다.

 

 

 

로맨스 장인답게 모든 감정선들을 담아낸 작품, 저자의 작품을 신작을 기대한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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