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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간 해부학자 곧 얼마 남지 않은 하계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린다.  전 지구인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여러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4년 이상의 피땀을 흘린,  실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전작인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에 이어 이번엔  하계 올림픽 종목 중 28개 종목을 선별해서 운동종목에 따른 운동선수들과 운동의 상관관계, 여기에 인체의 속성을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어느 종목이나 그렇듯 최선을 다한 결과가 반드시 승리로 맞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선수들은 자신이 지닌 기량을 통해  최대의 폭발적인 힘을 쏟아붓는다.  그렇지만 운동경기를 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이 수반되는 과정과 여기에 치료를 해야만 하는 아킬레스건에 대해 다룬 부분들은 보는 것과는.. 더보기
우리는 무한한 우주를 건너 서로를 만났고 이 삶을 함께하고 있어. 산책을 하다 보면 반려동물들과 함께 거니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관련 방송도 즐겨보는 편이기도 하고,  이제는 생활 전반에 걸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예전처럼 그냥 키우는 것이 아닌 특성화된 정보와 키우는 동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족'이란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감정을 공유하게 됨을 느낀다.   2015년부터 반려동물을 함께하던 분들이 반려동물과 이별 후 슬퍼하는 심신상태를 보다 원활히 잘 지낼 수 있도록 펫로스 심리상담소를 시작한 저자는 이들이 겪었던 공통의 상실감에 대한 치유를 통해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 속에는  반려견, 반려묘, 새, 토끼... 자신은 물론 가족과 함께 어울리면서 함께했던 동물들과 아픈 이별을 겪은 후 겪는 다양한 감정과 이.. 더보기
암살의 역사 세계사를 뒤흔든 유명한 사건들에는 암살의 역사가 포함된 부분들이  있다.  인류의 역사를 보건대 이러한 흐름들로 인해 획기적인 변곡점이 되는 순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룬 암살의 역사를 읽는 동안 세계사를 다시 들여다본 듯했다.  책의 구성은 한국사와 세계사로 나뉘어 총 20명의 암살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익히 알고 있는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사에서 정조의 죽음은 암살사건, 즉 뒤의 배후가 누구일까에 대한 여전한 궁금증들이 있다.  조선 역사에 세종과 정조란 걸출한 두 임금의 치세를 보노라면 조선 500년이란 역사의 태동과 뿌리내림을 했다는 것 외에 만약 정조가 좀 더 오래 정치를 했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물론 현 대한민국의 역사 또한 어떤 모습일지를.. 더보기
어느 끔찍한 남자 전편인 폴리스, 폴리스, 포티티스모스에서 흐르는 유머로 인해 분위기를 살짝 바꾸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읽는 내내 전편과 같이 마음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내용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뉘만 경감이 참혹한 모습으로 살해된다.  방어할 시간조차 없었던 정황, 경찰직에 헌신해 온 그를 죽인 그 누구는 무슨 이유로 그를 살해해만 했을까?   - 만약 당신이 정말로 경찰에 붙잡히고 싶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찰관을 죽이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하는 진실이고, 스웨덴에서는 특히 더 그랬다. 스웨덴 범죄 역사에는 해결되지 않은 살인 사건이 무수히 많지만 경찰관이 살해된 사건 중에는 미해결 사건이 한 건도 없었다. - P88   같은 살인사건이라도 일반인들이 겪는 살인사건의 해결시간보다 경찰이 .. 더보기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 아, 정말이지 이 작가들의 구성력 하나는 제대로란 생각이 하게 만드는 이번 작품은 뒤미처 읽던 작품을 제처 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난 작품들과는 또 다른 현실성을 그대로 드러낸 내용이라 마음이 참 아프다.  내로라하는 알려진 사업가 빅토르 팔렘그렌이 지인들과 함께 말뫼에 위치한  사보이 호텔 현장에서 괴한이 쏜  리볼버 총으로 피격당한 후 범인은 창문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이 사건은  팔렘그렘이 죽고 사건의 중심이 마르틴 베크가 소속된 곳으로 넘어가면서 베크는 말뫼에 가게 된다.  현장에 탄피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고 현장에 있던 당시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뚜렷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흐릿한 가운데 용의자로 지목되던 이마저 놓치면서 사건은 점차 시간을 타고 흘러만 간다.   주요한 인사였.. 더보기
호랑이 등에서 500여 년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오스만 제국의 실질적 마지막 황제로 불리는 압둘하미드 2세의 이야기를 작가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작품으로 만나본다.  황제자리에 오를 순위가 아니었음에도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그를 오스만 제국 황제란 자리, 즉 호랑이 등위로 올려놓았고 그가 정치를 하면서 세계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간 권력의 중심은 33년이라는 집권이 무색하게도 연합진보위원회에 의해 폐위를 당한다.  어딘지도 모른 채 황실가족과 끌려간 곳이 테살로니키, 3년 6개월이란 시간 동안 바깥출입을  금지당한 채 오로지 집에서 칩거를 해야만 했던 황제-  붉은 황제로 불렸던 그에 대한 판단은 당시 세계각국의 계산에 따른 자원획득과 갈등을 부추기거나 뒤에서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거대한 오스만 제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 더보기
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 카프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그의 작품들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면서 다시 그가 살아온 인생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 나열만으로도 한 번쯤은 들어봤고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읽었다는 착각이 들만큼 유명한 작품들을 쓴 그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그래픽 노블로 만날 수 있어 더욱 정겹다.  작품 속 분위기가 그리 밝지 않으면서도 읽은 후엔 쉽게 떨쳐낼 수 없는 감성을 드러낸 문학들이 그의 인생 전반에 걸친 시대와 유대인이면서 당시 시대적 상황 때문에 독일과 체코라는 두 나라의 경계선에 머물 듯 살다 간 모습들은 미처 몰랐던 부분들까지 들려준다.     아버지와의 불화, 그와 인연을 맺었던 여인들부터 여동생들의 죽음, 이후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일과 .. 더보기
미들마치 1. 2 조지 엘리엇이란 필명으로 쓴 [미들마치]란 작품에 대해 "성인을 위해 쓰인 극소수의 훌륭한 영국 소설 중 하나"라고 평한 버지니아 울프 말처럼 두 권의 벽돌책에 가까운 작품을 접하면서 일말의 공감이 간다.  가상의 도시 미들마치에서 세 남녀 커플들이 다른 결혼관을 통해 당대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던 이들의 생각과 남성과 여성이란 자리에서 바라보는 각기 다른 욕망들과 생각들이 현실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지적열망을 갖고 있는 도러시아가 나이가 많은 캐소본을 선택했던  결혼조건은 남편을 통한 지적 소망과 그를 돕는 것이었다.     여성들이 배우고 싶어도 많이 배울 수 없었던 그 시대에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었을 결혼이란 선택, 하지만 편협하고 질투에 먼 남편으로 인해 그녀는 실망을 하는 가운데 그가 죽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