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체 1~3 시리즈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으로 2000쪽이 넘는 방대한 세계관을 담아낸 수작이다. (이런 벽돌책 사랑하지요.~) 차례대로 출간할 당시엔 시간의 텀이 있던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제대로 각 잡고 읽기 시작한 작품인 만큼 저자가 다루는 범우주적인 세계는 중국의 실제 역사와 서양의 역사, 그러면서도 우주로 확장된 내용이 그야말로 블록버스터란 느낌을 고스란히 받게 한다. 나노 소재를 연구하는 과학자 왕먀오가 경찰수사를 받는데 자신이 아는 여성과학자가 사망한 사건과 이와 연관있는 국제과학학술단체 '과학의 경계' 회원들도 사망한 일에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협조하면서 시작된다. 조사하는 과정 중에 삼체라는 가상현실 게임에 참여.. 더보기 나뭇잎 사이의 별빛 생물학을 전공하던 엘리스는 이른 결혼으로 쌍둥이 아들, 생후 2개월 된 딸 비올라를 태우고 자주 가던 숲으로 간다. 그녀는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이후 심란한 마음을 다지고 이혼을 결심하기로 결정한 이후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애들을 태우는데 한순간에 딸 비올라를 잃어버리고 만다. 이후 심신피폐와 시어머니와의 불화, 약물중독에 이르면서 이혼은으로 이루어지고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자책감에 모든 연을 끊고 자연 속으로 떠난다. 어릴 적 자신이 자랐던 와일드 우드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약물과 술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레인저 키스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는 일로 가까워진다. 한편 숲과 레이븐의 정령으로 탄생해서 마마의 곁에 왔다고 믿고 자란.. 더보기 사라진 소방차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한 이름들이 친근함을 더해 다가온다. 전 작인 '웃는 경찰'에서 죽은 부하의 후임으로 들어온 벤뉘 스카케를 역시 연차가 높은 선배로서 부려 먹는 콜베리, 가정 내에서 부부간의 다정함은 이제 서서히 점저 멀어지는 기류가 흐르는 마틴과 이 외에 각자의 행보가 이번 사건에서 더욱 뚜렷이 보인다. 보험회사 직원이 자살 뒤에 그가 남긴 메모에 적힌 마르틴 베크란 이름은 일면식도 없는 마르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인가? 여기에 자동차 절도범이자 마약상인 말름의 행동반경을 감시하기 위해 번외로 출동한 군발드가 말름의 집 건물이 불에 타면서 사건전개는 의외의 방향성으로 전개되는 점들이 흥미롭게 흘러간다. 불타고 있는 현장에 소방차가 제시간에 오지 않았던 이유와 단순한 자살 사건으로 처리될 부.. 더보기 붉은 옷의 어둠 아마추어 탐정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전 작품 속 배경이 탄광, 등대지기에 이어 이번에는 '암시장'을 배경으로 다룬다. 일본 패전 후 초토화되다시피 한 일본 국내에서 일본 정부와 미 점령군 사이의 암묵적인 협의로 암암리에 퍼지면서 점차 하나의 상권처럼 이뤄진 '암시장'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모습을 비춘다. 하야타가 대학 동창인 신이치의 초대로 데키야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호쇼지란 곳에서 암시장의 실질 지배자인 데키야로 일하는 아버지와 친분 있는 기사이치 기치노스케를 만난다. 호쇼지란 곳에서 일명 밤거리 일을 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퍼진 '붉은 미로의 붉은 옷'을 입은 자가 그곳 일대의 좁고 틈이 없는 협소한 암시장을 형성하고 있.. 더보기 건축가가 지은 집 묵직하면서 왠지 두고두고 보고 싶게 만든 양장본 형태의 책, 마치 건축의 기초에서 처음 공사를 하기 시작하기 전 설계도를 다시 펼쳐 들고 상상의 완성작을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단독주택만이 주는 공간과 시간적인 제약 없이 얼마든지 내가 자연이 주는 공기와 향기를 누릴 수 있었던 시절을 떠올려 보게 하는 것과 공동주택으로 아파트라는 형태의 비교는 서로 장단점을 갖고 있는 가운데 누가 살고 있느냐에 따라 집이 갖는 성격은 달라질 것이다. 한때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짓는다면 어떤 구조와 자재, 공간의 활용을 어떻게 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방송에서 다루는 집에 관한 프로를 즐겨보고 있다. 방송에서 개인들마다 추구하는 집에 대한 생각들이 건축으로 만날 때 보인 완성.. 더보기 나이트 비치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던 직장생활과 결혼, 출산을 겪으면서 두 살배기 아이와 독박육아라고 표현해도 될 듯한 환경에 처한 여성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엄마라는 자리에 있는 분들에겐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남편의 직업상 출장일이 잦고 자신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올인하며 지내는 엄마란 자리, 그녀는 모성이란 이름으로 아이가 자신에게 매달리고 그 아이를 사랑하지만 집 안에서의 삶은 직장생활을 하던 그 시대의 자신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런 자신의 내면에 어느 순간부터 느끼기 시작한 신체의 변화, 털이 나기 시작하고 혹이 나오는 모습에서 흡사 '개'를 떠올리게 하면서 그녀는 어느 순간 진짜 '나이트 비치'가 되어 잠시나마 자유에 대한 해방감을 느낀다. (카프.. 더보기 디에센셜 시리즈 : 프란츠 카프카 (교보문고 특별판) 민음사 디에센셜 시리즈로 만난 카프카- 그것도 미완성 유작과 단편소설, 편지를 포함하고 있어 이 한 권에 담긴 그의 창작물을 대한 순간은 반갑기도 하고 알려진 작품 외에 새롭게 만나는 작품들도 있어 무엇보다 뜻깊게 다가왔다. '성', '소송'에 이어 '실종자'에 이르기까지 미완성작이란 타이틀이 붙은 저자의 작품 세계를 들어가기 앞서 그의 친구이자 편집자인 막스가 카프카의 유언을 받들었다면 지금의 우리들은 그의 작품을 접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란 점에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종자'란 작품이 첫 메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이후 각기 다른 단편괴 편지까지, 어떻게 보면 작가의 삶의 한 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는데 이는 그의 작품 분위기를 생각하면 더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실종자가' '.. 더보기 리마인더스 오브 힘 (Reminders of Him)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의 작가를 꼽으라면 콜린 후버다. 국내에 출간된 소설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그의 전매특허인 로맨스 감성과 에로티시즘을 넘나드는 필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실제 소설 속의 상황들이 비현실적인 것이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을 그려낸 점이 공감을 산다. 유년시절부터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면서 성장한 케나 로완이 남자 친구 스코티를 태운 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그 일은 스코티의 죽음으로 결국 과실치사죄로 5년을 복역한다. 복역 이후 그녀의 인생에 오직 단 하나 목표는 감옥에서 출산한 이후 양육권을 스코티의 부모에게 넘긴 채 얼굴조차 모르는 딸 디엠을 만나기 위한 것- 이후 디엠과 스코티의 부모가 살고 있는 가까운 지역에 자리 잡은 그녀 앞에 또..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