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니오스의 바위 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작가로 문학을 써온 저자의 작품인 '타니오스의 바위'는 전 작품에서도 보인 바 있는 신화와 전승이란 키워드를 적절히 녹여낸 수작이다. 근래 들어 프랑스 관련 문학을 접하다 보면 제국 시대의 뿌리란 영향으로 민족에 대한 소속은 달라도 프랑스 문학권이란 통일안에서 그들이 토해내는 글들은 모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작품들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레바논이란 나라를 배경으로 족장의 사생아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타니오스의 삶에 대한 여정을 녹록지 않게 그린 진행으로 보인다. 영국, 프랑스, 이집트, 프랑스, 오스만 튀르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이용하며 교육이란 명목 아래 자제들을 자국으로 데려가 공부를 .. 더보기 북극을 꿈꾸다. 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 천연의 자연을 간직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곳 중 하나인 북극- 방송 다큐나 책에서 북극에 대한 지극히 기초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독자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우선 들었다. 자연주의자의 대표주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떠올리게 하는 배리 로페즈 작가의 북극에 관한 내용들은 자연과 인간과의 유대, 그에 앞서 하루 24시간 개념을 넘어선 광활한 자연에 경도됨을 느낄 수 있는 글로 가득하다. 총 9장으로 구성된 파트마다 남겨진 그의 시선을 따라 북극이란 지대를 천천히 걸어보거나 햇빛을 보는 행동, 동물마다 자연의 환경에 맞는 생태 보전력에 관한 이야기들은 지구상에 북극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소중하며 귀중한 곳인지를 깨닫게 한다. 지구본이나 지도를 펼쳐보면 가장 윗부분에 .. 더보기 발코니에 선 남자 배경이 60년대라는 것만 빼고 읽는다면 지금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드러낸 듯 보인 작품이다. 서문에서 요 네스뵈가 썼듯 그가 애정하는 이 두 작가에 대한 경외심은 물론이고 작품 속에 처음 등장한 군나르에 대한 이미지가 '해리 홀레'의 모습을 연상케 했는데 혹시 이 작품을 통해 캐릭터 설정을 했는지도 궁금해진다. 사건의 발단은 은퇴한 노인이 개를 산책시키러 나왔다가 강도를 당한 사건이 일어나고 이후 유사한 수법이 연일 발생하던 중 8세 여자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여아 유기 살인사건... 전 작에서 보인 수사의 특징이 이 작품에서 등장한 소재보다는 무난하다(?) 싶을 정도로 현대의 이유 없는 살인이나 정신이상으로 인한 살인 사건의 토대를 이루는 배경은 강하게 와닿는다. 어린.. 더보기 역사 속엔 중요한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인류의 진화와 더불어서 함께 구축된 건축의 세계, 수많은 유적지를 통해서 당시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여행지에서 유적지 방문은 그 시대를 대표로 하는 여러 가지 유산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지만 동. 서양을 막론하고 건축이 주는 의미는 완성되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축의 소재, 건축할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인 분위기, 누가 다스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세워지는 건축물들은 이 책에서도 세계사란 역사의 틀 안에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세계문명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오리엔트 문명, 인도문명, 중국문명으로 나뉘어 각 시대를 풍미한 왕조들과 연관된 다양한 부분들을 들려준다. 아주 먼 시기에 인류의 사피엔스가 출현하고 인지혁명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농경생활,.. 더보기 누굴 죽였을까 반전의 맛으로 큰 충격을 던졌던 [홍학의 자리] 이후 새로운 신작으로 만나게 된 작품- 고교 2학년 18살 세 명의 청소년들인 원택, 필진, 선혁은 삼인방으로 불리며 학창 시절을 보내는 사이, 그들의 아지트라 불리는 숲 속에서 청소년 수련원에 온 이웃 학교 학생을 뜻하지 않게 죽이게 된다. 이후 9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그 사건 이후로 서로가 뜸했던 그들은 원택의 부고 소식을 듣고 다시 만난다. 사기 전과자로 교도소를 출소한 원택이 살해되었단 사실과 그의 입에서 나온 ‘9년 전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 란 쪽지는 다시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뒤이어 필진의 죽음과 홀로 남은 선혁은 다음 순서는 자신임을 느끼고 공포에 떨게 되고 과연 누가, 왜 이제야 9년 전의 사건을 들고 이런 행.. 더보기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인간에게 문화란 무엇으로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많은 유산과 유물들을 대할 때 그것에 대해 소유한다는 개념은 과연 성립되는가? (사실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저자가 바라보는 문화의 작용에 대한 관점이 두 가지로 나뉘어 공통된 풍습과 소유할 있다는 생각을 거부한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서문부터 기존에 생각해 오던 부분들에 대해 달리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책표지의 문구 중 아카이브란 말이 있듯이 책 전반에 걸쳐 다룬 세계를 뒤흔든 인류 문화 15가지 장면들을 통해 '문화'의 속성과 그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는 어떤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인다. 단일민족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는 근저에는 문화 또한 전승과 계승, 발전이란 시간을 거쳐.. 더보기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다수의 많은 작품 출간을 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 새로운 시리즈로 나온 이번 작품들은 일본에서 [블랙 쇼맨과 각성하는 여자들]로 발표된 소설집을 두 권으로 나눠서 국내에 출간한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 속에 포함된 세 가지의 이야기는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표란 느낌과는 같은 느낌이되 주인공들이 여성들이란 점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구성이 추리미스터리물을 표방하는 가운데 따뜻한 여운과 사연들을 보인다. 이혼 후 죽은 남편의 아기를 임신했다며 남편의 유산을 놓고 전 시댁과 갈등을 일으키는 여인, 자살한 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엄마의 사연과 딸의 이야기, 자신의 인생행보에서 자신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실.. 더보기 향문천의 한국어 비사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던 물음들, 간혹 영상을 통해 보인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들을 때면 저 시대에도 지금처럼 소통의 언어가 어떤 식으로 자리를 잡고 대화를 했을까?를 궁금해하던 적이 있었다. 마침 영화에서 그 당시를 상상하며 사투리로 대사를 나눈 사극 영화가 떠올랐는데, 이마저도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오늘날의 사투리와는 또 다를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보던 기억이 떠오른다. 구독자 17만이 보는 유튜버 향문천의 첫 저작인 이 책은 우리나라 한국어에 대한 뿌리와 파생된 줄기, 여기에 각 주변국들의 언어 비교를 통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다루는 내용의 중점은 수많은 시간과 그 시간의 흔적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과정에서 인적, 문화적, 전쟁과 침략으로..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