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단한 세상 [오르부아], [화재의 색], [우리 슬픔의 거울] 3부작에 이은 새로운 시리즈 4부작의 첫 서막을 연 작품이다. 처음 작가의 작품을 만났던 추리소설에서 압도적인 묘사로 인해 충격이 가시질 않았던 작품이 있었던 만큼 다른 분위기로 만난 프랑스 역사를 관통하는 시대적인 작품을 대한 것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전 작 3부작에서 보인바 있는 그만의 상황설정 속에서 각 등장인물들이 보인 언행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지만 확실히 전 작품 라인들보다는 훨씬 더 흡입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 영광의 시절로 불리는 1945년부터 1975년 사이를 관통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 안에서 저마다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그린 이 작품은 프랑스 지배에서 독립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비누 공장을 운.. 더보기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모 가사 노랫말에 들어 있는 ~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떠올린 가사말인데 하루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수고했다고, 내일은 또 다른 희망이 있을 것이란 의미처럼 느껴지는 작품 속 내용과 어울린 듯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등장인물을 맞이하는 카페 주인의 모습은 실제 작가도 운영한 경험담이 녹아있는 듯한데 퇴근길에 잠시나마 지친 나의 심신을 휴식처 삼아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카페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연작처럼 이어지는 분위기와 함께 그들의 1인칭 서술로 이어지는 진행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 더보기 역주행 고려사 원작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고려- 거란 전쟁]이 끝났다. 사극 드라마가 대부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다룬 것들이 많고 고려 역사 중에서도 무신 정권을 다룬 드라마를 방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좀 더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책을 만나본다. 역사 전문 교양 채널인 [역주행 조선왕조실록]으로 역사를 대하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저자의 이번 책은 역사가 주는 암기위주의 방식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그림을 접목해서 독자들에게 들려준다는 점이 기존 역사서와는 차별화를 둔다. 이 책을 읽기 전 운영채널을 봤는데 역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있는 독자들에겐 아주 유용한 구성으로 짜여있음을 느꼈다. 이 책 또한 채널에서 보인 부분들과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들을 더해 출간한 책으로 고려를 세운 왕조부.. 더보기 상나라 정벌 중국에서 40만 부 팔린 이 책은 중국 고대사 중에서도 갑골문자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상'나라에 대해서, 상주 혁명과 주역의 탄생, 공자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저서다. 제목에 정벌이 들어간 말은 상을 멸한 주나라와 비교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그리면서 오늘날 전근대 사회에 영향을 끼친 부분들을 다룬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이 컸던 부분은 상나라를 대표하는 '인신공양제사'를 다룬 부분이다. 고대문명인 아즈텍에서 보인 것처럼 상나라에서도 인신공양이 이뤄졌는데 인신공양의 대상이 발굴현장에서 드러난 형태를 통해 글로 표현하기엔 끔찍하다고 밖에 할 수 없고, 약 1000년여간 지속된 이러한 흔적은 상나라 때 절정을 이뤘다고 한다. 여기엔 고사성어로 회자되는 '주지육림'이란 말이 생기고 실.. 더보기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한때는 우리나라 국민들 중 일부가 해외에서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의 경제력과 비교할 때 지금은 국력이 많이 강해졌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해외에서 거주하며 일하는 이들을 보거나 역으로 우리나라에 필요한 노동력으로 인해 역 이입된 경우가 많은 것이 요즘의 추세다. 암스테르담대학 사회지리학과 교수이자 옥스퍼드대학교 국제이주연구소(IMI) 창립멤버인 저자가 많은 자료와 통계를 통해 다룬 이주에 관한 내용들은 실상 현재 각국이 처한 모습이자 우리나라에도 참고할 부분들이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서구에서 자국의 경제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장벽을 치거나 경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중해, 아프리카,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이주가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것과 여기에 저자는 이주에 대한 올바른 .. 더보기 정의가 잠든 사이에 대법관 하워드 윈 밑에서 일하는 서기 에이버리 킨은 윈이 병으로 갑작스럽게 혼수상태에 빠진 후 그가 자신을 법적 후견인으로 지명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의식이 없기 전 그가 간병인에게 남긴 메시지만 있을 뿐, 그 메시지마저 도통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 채 미국 정치권은 대법관의 처신을 두고 각자의 정치판도에 따른 변화 추이를 가늠하게 된다. 대체 무슨 이유로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던 상사가 자신을 지목했는지, 연이어 간병이 죽고 그녀 자신이 위험에 빠게 된다. 이어 그의 아들과 함께 하나둘씩 윈이 남긴 단서를 토대로 그가 무엇을 감춰왔고 밝히려 했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데 점차 엄청난 진실의 내막을 알게 된다. 그녀는 과연 자신의 신변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을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 정치.. 더보기 날마다 우주 한 조각 인간의 눈으로는 광대한 은하계를 들여다보는 데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우주라는 공간- 많은 이들의 공상과 상상이 결합된 이야기들은 물론이거니와 현재 서서히 밝혀지는 사실들은 정보를 통해 습득하고 있는 시대인 만큼 이 책을 펼쳐든 순간 우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유튜브 [우주먼지의 현자타임], [보다 BODA]를 통해 대중들에게 우주에 대해 친근감과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저자의 책은 그동안 알고 있던 우주의 세계를 좀 더 가깝게 느껴볼 수 있다. 태양계, 성운, 별, 은하, 소천체라 불리는 망망대해처럼 여겨지는 우주에 대한 사진과 함께 각 달에 맞춰 지식과 유머, 영화나 문장을 통해서 시의 적절하게 들려주는 부분들은 궁금했던 일부분을 해소시켜 준다. 지금처럼 밤하늘에 별이 유난히 .. 더보기 봄빛 (리마스터판) 2008년도에 출간한 작품집을 새롭게 개정판(리마스터판)으로 읽은 소설들, 가슴 한편에 몽글몽글 뭐라 말할 수 없는 시린 감정들과 함께 모든 작품들이 기억 속에서 한동안 떠나가질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작가가 그려온 작품들의 배경들을 생각해 보면 이 단편집들의 토대가 차곡히 쌓였음을 느끼게 되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가 녹록지 않음을 다시 느꼈다. 한 폭의 풍경이 주는 그 섬세함의 표현들과 문 밖에만 나가면 바로 마주 볼 수 있는 자연의 조화들은 시대적인 흐름 속에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이들의 청춘과 늙음이 비교되면서 어느 누구의 마음속에라도 시원함이 없는 강물처럼 흘러 흘러 살아왔음을 그려냈다. 빨치산과 여수 14 연대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아들이 늙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마음들, 뭔..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