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들의 미래는 희망적일까? 아니면 극단적으로 암울한 불운이 깃들까?
만약 불안정한 미래가 다가온다면 우리들이 결정해야 할 우선순위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SF작품이지만 읽는 동안 많은 생각들을 던진 책이다.
근 미래인 2049년, 미지의 감기 바이러스처럼 보인 증상으로 전 지구에 위험이 닥치고 인류의 생존에 위험이 닥치자 과학자들을 비롯한 정부 요원들은 '마더코드'란 것을 통해 인류의 생존을 보존하고자 계획한다.
인공지능 로봇(마더코드)에 난자를 제공한 여성이 지닌 고유의 인격과 세상을 살아가는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장착함으로써 아기들을 인간이 아닌 로봇의 손에 키워지는 과정과 아이들이 성장한 2054년 이후, 그리고 2064년부터 이를 실행한 이들의 이야기와 미래의 일들이 교차하면서 그려진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되찾아 자신들의 후대를 이어 줄 것을 기대한 사람들의 행동은 카이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을 찾기 위한 모색을 통해 진행되는 내용은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이제 생활의 일부분이자 이를 이용한 기기의 발전들은 요즘 관심을 일으키는 챗봇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고민과 생각들을 하게 된다.
더군다나 이제는 남. 여를 미리 구별해 출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세상, 과학의 발달은 미지의 세계 영역처럼 여겨지는 문턱을 한 단계씩 낮춤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앞날엔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일들을 맞이하며 살아간다.
여기엔 작품 속 로봇에게 아이의 엄마로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과정에서 오는 윤리의 문제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마더로봇 로지가 품었던 배아가 자라 카이로 자라고 카이에게 소크라테스식 문답에 맞는 교육과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면서 카이를 보호하려는 행동에 대해 과연 로봇도 모성애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지, 고유의 인격체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입력된 로봇이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아이로 대하는 것에 대해 아이는 과연 엄마란 존재를 어떤 감정으로 느낄까?
이 작품이 2020년도에 출간된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작품 속의 내용도 코로나를 연상케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뭣보다 인간의 감성을 얼마나 인공지능 로봇이 받아들이고 카이처럼 로지를 엄마로 느끼면서 둘만의 교류를 갖는다는 설정은 마지막 인류의 고민들을 풀어나가는 여정을 생각해 본다는 것에서 작품성이 지닌 의미는 크게 다가왔다.
과연 이들이 폐허가 된 지구에서 안전한 삶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각 입장에 처한 등장인물들의 묘사는 인간다움의 최선은 무엇인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입력된 로봇이라 하더라도 카이를 보호하는 입장에 선 로지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이런 진행들을 살펴보면서 모성애와 기계 간의 상호조화, 이들의 앞 날엔 어떤 희망이 들어있을지 그 진행 과정이 머지않은 우리들의 삶을 예견해보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사람과 기계 사이의 유대관계를 그린 영화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 속의 로지란 로봇과 카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의 엄마로 자리를 지키는 마더코드들의 행보는 끈끈한 유대감들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로운 주제란 생각이 든다.
스티븐스필버그 제작으로 영화가 제작된다고 하니 어떤 영상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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