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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왔습니다.

 

처음  제목을 대했을 때 '새벽 세시, 바람은 부나요?", 영화 '유브 갓 메일', '세렌디피티'가 떠오른 작품이다.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경우에 따라서는 편지나 이메일, 카톡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감정의 피로나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는 경우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만약 이제는 연락을 할 수 없는 상대방에게 전하는 이야기라면?

 

 

그래픽 디자이너인 클라라가 연인 벤의 죽음으로 인해 상실감에 젖은 삶의 패턴은 그와 나누었던 전과 후로 확연히 달라진다.

 

그와의  추억이 모든 장소에 깃들어 있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벤의 휴대전화로 그리움을 전하는 메시지를  발송하게 된다.

 

 

한편 경제부 기자인 스벤은 연인의 바람으로 헤어진 후 사랑을 잊어버린 채 일에 몰두하는 남자,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수신자 없는 문자 한 통이 오면서 이들의 러브 스토리는 로맨스의 향기를 풍긴다.

 

 

답신을 받을 수없는 문자, 그것이라도 발송해야 자신의 아픈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위로받고 싶었던 여자와 처음엔 모든 것에 대한 회의로 가득 찼던 남자가 미지의 메시지를 받으며  자신도 모르게 기다리면서 추적해 가는 진행이 두 사람의 심리 변화를 통해 잔잔하게 그려진다.

 

 

 

가깝고도 먼 거리일 수도 있었던 그들을  벤이 저 위에서 이어준 인연이었을까?

 

 

시시각각 그리움과 원망, 자책, 이어 사랑에 대한 상실감이란 공통점을 안고 있던 두 사람의 만남과 오해는  이어지는 재회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솔직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에 대한 기다림과 설렘을 동반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제2의 새로운 출발을 향해 전진하는 클라라란 여성의 변화가 스벤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읽는 내내 연인들의 첫출발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분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왔다.

 

 

 

아니나 다를까, 곧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니 새로운 사랑의 만남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누가 알겠어? 어쩌면 이게 전부 우연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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