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병동', '유리탑의 살인'에 이은 저자의 신작이다.
다케시와 가이토는 쌍둥이 형제로 다케시가 형 가이토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산길을 달리던 중 길고양이를 피하려다 핸들을 놓치게 되고 이는 곧 절벽으로 형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형을 구하기 위해 손을 잡았지만 형이 손은 먼저 놓았고 이후 형의 죽음은 자신의 왼손에서 형의 목소리가 들리는 현상으로 연결된다.
자신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병원에서는 '에일리언 신드롬'이란 질환으로 진단을 내렸고 이 병의 특징은 자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한쪽 팔이 움직이는 병이라고 들려주는데, 이를 들은 가족들은 다케시를 병원에 입원시키려 하고 이를 알게 된 다케시는 가출을 하게 된다.
이후 겉은 한 사람이지만 두 사람이 한 몸처럼 행동하며 도쿄에 도착한 다케시는 우연히 마주친 살인사건 현장의 용의자가 되면서 본의 아니게 도망자 신세가 된다.
이에 자신의 용의자 누명을 벗기 위해 범인을 찾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진행은 이 사건의 뒤에 감춰진 마약과 미지의 여성,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조직과 그 조직을 쫓은 형사까지 관계가 이어지면서 사건은 긴박함을 치닫는다.
전작에서도 보인 독특한 추리의 세계를 그린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더 어두운 면들을 그렸다.
듣도 보도 못한 병명을 가진 다케시의 살인범 추적과 그에 연관된 어둠의 세계 사람들의 모습, 그 스스로가 스트레스 압박으로 인해 사파이어 중독에 걸리는 진행들은 그가 과연 이를 극복하고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인가에 따른 진행들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살인 사건에 휘말린 쌍둥이 형제들이 한 몸으로서 각기 이점을 지닌 점들을 이용해 미스터리 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이 이채로웠다.
특히 저자가 그린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문제들을 추리 미스터리로 그려낸 흐름들은 반전과 함께 전작에 이은 또 다른 추리물로써의 페이지터너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충격적인 설정부터 사건의 진행방향에 있어 독자들의 상상을 넘어서는 전개방식, 그리고 이에 조바심과 급 긴장감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겐 저자의 기존 작품과 비교해 보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