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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 수상작인 작품으로 이번에 새롭게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게 된  소설이다.

 

 

저자의 '드래곤 플라이'부터 읽은 터라 이 작품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구성이나 진행들이 비슷한데 실상은 바로 이 작품이 먼저 출간되었단 사실을 그려본다면  같은 듯 다르게 느껴볼 수가 있겠다.

 

 

 

사건의 시작인 머리 없는 시체의 발견, 자신의 욕조에 몸통만 남겨진 시신으로 장기를 보존하기 위해 욕조에서 사용된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과 이후 어느 호텔에서 머리와 사지만 남겨진 시신이 발견된다.

 

 

 

이런 기괴한 사건들은 6건의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피해자들 간에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는 사실은 범인이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들을 벌인 것인가에 대해 독자들의 시선을 이끈다.

 

 

 

각각의 연쇄살인 사건에서 신체부위가 하나씩 사라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경시청 가부라기 형사를 비롯한 세 명의 형사 조합은 연쇄 살인범들을 쫒기 위한 진행을 통해 비밀의 내막을 풀어나가는 흐름이 반전과 몰입감을 유지하며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시종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에 오마주한 느낌을 동반하면서 이들 네 명의 형사들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인물을 추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증거물인 라텍스 장갑, 장기보존액, 수면제, 메스가 나왔다는 점, 여기에 이멜을 통해 사건의 중심부로 서서히 활기를 띠며 급진전하게 되는 부분들은 의료사고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여기엔 유족들이 겪는 고통에 호소를 법에 호소하지만 의료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 오히려 일본 정치권력을 주름잡는 위치에 서게 되었단 사실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지....

 

 

 

그런 의미에서 데드맨이란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크게 다가왔다.

 

 

 

 

공소시효란 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도 그렇지만 데드맨의 정체를 알고 난 후엔 이 작품 전체에서 드러나는 오싹함과 전율은 말할 것도 없고   법치국가로서  정당한 처벌에 대한 시스템에 대한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 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치밀하게 짜놓은 구성력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추리소설만의 짜릿함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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