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샤워 결혼 10년 차 맞벌이 부부 이쓰미와 겐시는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포장해 먹는 생활과 무난하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느 날 영업직에서 일하는 남편이 회식에서 후배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수돗물 냄새가 난다며 목욕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쓰미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자신도 남편을 이해해 보려는 마음에서 며칠 씩 목욕을 하지 않은 방향을 이어가지만 더 이상 스스로 참을 수없는 한계에 도달해 샤워를 하면서도 남편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바꿔놓지 못한다. 도쿄가 아닌 시골에서 살아왔던 이쓰미가 어릴 적 물고기를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선과 남편의 목욕거부를 동일한 시선에서 생각하는 진행은 가까운 남편이라도 남편 스스로 자신이 겪었던 고충이나 이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의 해소 차원으로 .. 더보기 활자 잔혹극 오래전 이 작품을 읽기 위해 구매를 검색했지만 절판이란 사실과 내가 사는 도서관에는 이 책이 없었고 그렇다고 중고책을 구매하긴 망설였던 작품 중 하나였던 이 책에 대한 복간 소식을 마포 김사장님이 전한 소식을 듣고 정말!!! -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기억 속의 출판사로만 존재하는 곳에서 출간됐던 책이자 추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 사이에선 당연히 유명한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내내 행복하다는 느낌은 나만이 아닐 터, 저자가 담아낸 이야기들 속에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시점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유니스 파친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는 첫 문장부터 압도하는 궁금증은 일단 문맹 때문에 벌어진 그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로 독자들을 이끈 .. 더보기 노마드 _ 문명을 가로지른 방랑자들, 유목민이 만든 절반의 역사 인류의 발전된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유목민에 대한 얘기는 영화나 기타 다른 것들에서 보듯 일부분은 미개인처럼, 일부는 떠돌이 방랑자들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라면 기존의 유목민에 대한 관점을 달리 바라봐야 함을 일깨우는데 내용 자체도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텔링에 충실한 저자의 고른 소재의 적절한 배치로 인해 더욱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우리들이 배워왔던 기초 지식에는 오래전 인류의 출현부터 시작해 수렵인에서 농경생활로 접어들면서 집단생활, 기초적인 국가의 틀과 이후 여러 가지 기초 체제가 이루어졌단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바, 그렇다면 이런 역사 속에서 유목민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에 대한 궁금증이 먼저 들었고 그가 전개해 들려주는 이야기의 여정을 따라가다.. 더보기 두 번째 아이 세대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이제는 어느 정도 판타지 문학의 대표자격으로 인식돼도 무방하다 할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해 영화나 원작을 즐겨보지 않았고 그런 탓에 이번 작품을 대하면서 설마 해리포터를 모르고 읽는다면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단번에 상쇄시킬 저자의 관점은 공감이란 감정과 주인공에 대한 서사를 통해 인생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승자에 대한 생각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는 것과 익숙함이지만 그 뒤에 아쉬운 석패나 어떤 일로 인해 패자에 머문 이들에 대한 관심은 적다. 화려한 명성에 가려 아쉬움을 뒤로할 수밖에 없었던 마틴.. 더보기 퀸의 대각선 1. 2 기발한 상상력의 대가답게 이번엔 체스다.! 체스를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이번 작품을 접하면서 저자가 다룬 세계의 확대는 여전히 진행 중임을 다시 느껴본다. 미국과 호주에서 태어난 모니카와 니콜이란 두 여자아이의 판이하게 다른 점들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저자는 군중의 힘과 개인의 힘 사이에서 어떤 것이 더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승자로서 거듭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현시대적인 역사의 현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묻는 듯하다.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일명 '오코 포비아를 갖고 있는 니콜 대 다른 사람에게 병적인 공포를 느끼며 홀로 독자적인 시간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하는 안트로 포비아를 가진 모니카란 두 인물의 성장사는 체스를 배우고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처음으로 체스 대회에서 만나면.. 더보기 도둑 신부 1. 2 대학동창인 토니, 캐리스, 로즈는 지니아의 장례식에 참석을 한 적이 있는 관계로 그녀들의 인생의 공통점은 모두가 지니아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학자인 토니, 잡화점 직원이자 심령술에 관심 있는 캐리스, 사업가로 성공한 로즈는 지니아가 그녀들의 삶에 끼어든 순간 가정이나 연인 관계에 파탄이 났으며 심지어 죽었다고 믿었던 그녀가 다시 살아있다는 현장을 목격한 이후 더욱 혼란스럽다. 자신의 태생을 각자에게 모두 거짓으로 설명하고 남편이나 애인을 빼앗아 도망갔으며 다시 남자를 버리는 행동, 그녀 때문에 죽거나 다시 생활로 돌아와 함께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들 주변에 맴도는 지니아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하다. 소설은 각자의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현재의 상태를 그리는 형식을 취하는데 연약한 사람의 마.. 더보기 지금 이 책 60... 다이제스트로 읽는 세상 인문학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주간조선에 격주로 연재하고 있는 책 소개 중에서 간추려낸 60권의 책을 추려 소개한 책이다. 저자의 소개말처럼 지금 왜 하필 이 책이냐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서평을 쓰고자 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각 챕터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다룬 책 소개가 눈길을 끈다. 현재 우리나라가 지진 지정학적 위치에서 바라보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해봐야 하는 외교적인 문제를 비롯해 민주주의에 관한 내용들, 우리나라 안에서 겪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흐름들, 한국의 정치사, 사회의 변화 흐름에 맞춘 책 소개들, 페미니즘, 소설을 읽는 이유에 관한 작품소개, 우리 삶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다룬 책 소개, 그 외에 인간을 주제로 한 위의 내용들 책소개가 주를 이뤘다면 마지막엔 동.. 더보기 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라인들 중에서 장편이든 단편이든 간에 그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된 작품집을 만나보게 될 단편모음집이다.총 6편의 단편집들은 각기 서로 다른 소재와 현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야기 패턴형식으로 흐르는데 이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식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점이 인상적이다.표제작 제목인 tv피플에서 평균치의 인간 신체 사이즈보다 작은 TV피플이 갑자기 방문하면서 tv설치를 하고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 그런데 정작 아내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행동들은 보이지 않고 아내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TV화면을 틀자 TV피플이 화면 밖으로 나와 아내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말을 남긴다는 이야기, 그 이유가 무엇..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