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러시아 문학에 대한 많은 작품들을 가운데 가장 익숙한 작가들은 누가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로도 유명한 작품들을 우선 떠올려 보면 바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들에겐 러시아 문학이 낯설지 않지만, 그럼에도 읽는 데엔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문장에서 오는 진중함과 무거움들이 러시아만의 정서를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과 작가들에 대한 강의를 듣듯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8세기부터 20세기를 거치는 동안 활동했던 러시아의 작가들과 시대적으로 당시 유행했던 문학사조와 정치격변기 속에 문인으로서의 창작활동, 그 결과물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고전문학으로 대할 수 있게 된 흐름들을 일.. 더보기 디 아더 유 화가인 케이트는 인구의 1%를 차지하는, 한번 본 사람의 얼굴을 잊지 않는 '초인식자'다. 이런 능력은 민간인 신분으로 경찰과 공조하며 일하게 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다행히도 회복되어 가고 있고 병원에서 만난 사업가로 유명한 롭과도 순조로운 새로운 사랑과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어느 날, 연인 롭이 태국에서 자신과 똑같이 닮은 사람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 이후 롭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날로 나는 끝장이 나고 말 거야. 그는 내 인생을, 나, 당신, 집, 회사, 내가 이룬 모든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전부 차지하게 될 거야." 첨단 IT 업계의 사업가인 그가 집안의 곳곳에 설치된 첨단 장.. 더보기 하얀 마물의 탑 전작인 [검은 얼굴의 여우]에 이은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2016년도에 읽었던 전 작에 대한 기억이 이번 작품 안에서도 초반부터 비치지만 그렇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는 독립된 이야기로 시대적 배경도 태평양 전쟁 직후다. 저자의 특징인 호러와 추리를 겸비한 분위기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나는데 주인공 하야타가 탄광에서의 일 이후 이번에 도전한 직업은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다. 패전 이후 만주 건국대학에 들어갔지만 현실은 그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조국에 대한 현실에 환멸을 느꼈고 학교를 나온 이후 그는 여러 일을 전전하다 바닷가 마을의 등대지기로 발령이 나면서 벌어지는 일이 흐른다. 거친 파도와 앞이 보이지 않는 뿌연 안개, 여기에 등대가 세워진 장소도 가기도 험난하고 이런 .. 더보기 따르는 사람들 , 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인상을 남긴 저자의 신작이다. 협상 전문가인 애비는 네이선이란 남아가 학교에서 집으로 오던 중 행방불명이 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아이가 탔다는 차량을 봤다는 신고에 이어 저항 없이 순순히 차에 탔다는 말과 이어 유괴범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게 된 가족들의 불안은 이 사건의 배후로 이단 사이비 종교 단체를 주목하게 된다. 네이선의 엄마인 이든과 그녀 자신이 어린 시절 사이비종교 집단에서 함께 자랐던 기억들은 두 사람의 인생이 갈리면서 시간이 흐른 후에 사건을 맡으면서 만난 감정은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든이 남편과 함께 오티스 털먼이란 자가 운영하는 지역 종교 집단에 들어가고 오티스가 지도자로 행세하면서 사람들을 자신의 울.. 더보기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수년 전 폴란드 여행 시 방문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사진에서 보던 느낌과는 체감적으로 다르게 다가온 장소였다.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던 유대인들, 그들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고 그곳에 있던 머리카락, 신발, 사진들은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질 않던 기억으로 남아 머리 한편에 아픔을 간직하던 때가 떠오른다. 디아스포라 민족으로서 유대인이란 정체성은 이렇게 역사에서, 문학작품에서,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들에게 각인을 시켜주면서 되풀이되는 역사는 없어야 함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이를 인식하며 사는 오늘날, 여전히 유대인들이 다니는 유대교 회랑을 공격하고 인명 피해를 낳은 현상들과 아직도 이런 일들이 미국 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유대.. 더보기 비자르 플랜츠 B.plants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라면 많은 관심을 갖게 될 책이다. B plants, 일명 비자르 플랜츠, 괴근 식물이라 불리는 이 식물에 대해 다룬 책으로 한국에 첫 공식어판으로 출간이 됐다. 처음 책 속의 식물을 봤을 때는 분재의 분위기도 나면서도 뭔지 모를 신비감(?) 같은 것을 느꼈다. 이미 일본에서 이 책이 원예 전문지고 알려졌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종류도 다양하고 그야말로 천차만별 다양한 군종의 세계를 보는 듯하다. 괴근식물은 코덱스(Caudex)로 불리며 말 그대로 덩어리 ‘괴(塊)’, 뿌리 ‘근(根)’이란 뜻으로 일반 식물과는 달리 몸통과 줄기, 뿌리가 한 몸이 되어 팽창된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분포 지역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남미, 중동지역으로 척박한 환경에 생존하고자 .. 더보기 과학의 반쪽사 알고 있는 과학자들을 꼽으라면?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접한 인물들은 대부분이 서양인들, 인류사 역사에서 획기적인 발명이나 어떤 논제를 증명함으로써 오늘날 인정받고 있는 아인슈타인, 뉴턴, 다윈... 그러고 보면 의문을 지니지 않은 채 당연하게 받아들인 서양과학사가 동양보다 훨씬 발전된 학문의 토대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없었던 듯하다. 이 책은 소위 말하는 뒤에 가려진 '지워진 과학자'들을 통해 과학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 보이게 하는 책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서양의 과학 발달이 서양이란 공간에서만 이뤄졌다는 데에 반하는 의견을 들려준다. 서양이 암흑기를 거치는 동안 이슬람 문명뿐만이 아니라 동양에서의 과학 발전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서양 또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인데 책 제목이 의미하.. 더보기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책방 대표로 알려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었던 저자의 신작이 나왔다. 그간 '최초'란 수식어가 앞에 붙을 만큼 남다른 일을 성취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엔 무엇이 다를까? 살아가면서 무수히 부딪치는 난관, 내가 생각하던 방식으로 나아가지 않았을 때의 혼란들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일 부분들이 많은데 30여 년간 일터에서 그 스스로 자기다움을 지킨 질문들과 생각들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 '태도가 경쟁력이다.' 과거 한 직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몸담고 일한다는 것은 요즘엔 쉬운 일이 아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시스템 체제 속에서 낙오될 수 없다는 마음가짐들은 저자가 겪은 경험이나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담아듣는 것은 실제 경험해 본 일을 토대로 한.. 더보기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