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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의 인문학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이신 이욱연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명강- 중국 작가인 루쉰의 인생과 그의 작품들, 이어 연관된 한국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무엇이 가장 나다운 것인지, 그 전제조건은 무엇인가를 들려준다. 살아가면서 보통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실망을 느끼는 일부터 지금까지 나다운 것은 어떤 경우를 말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 부분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누군가의 내가 아닌 나란 존재로서의 나를 여기는 것이 중요함을 연에를 예시를 들며 여기에 루쉰이 주장한 사람을 바로 세우는 일, 입인(立人)이 중요함을 들려준다. 그의 작품인 아 Q정전"에서 주인공인 아 Q는 순간의 패배를 잊어버리고 그 순간의 고통.. 더보기
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경기호황과 풍요, 그리고 빈곤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것으로 작가에게 두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50이 넘도록 램브 컴퍼니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아버지 버질 애담스는 집에서 요양 중 부인으로부터 자신들의 삶보다는 자식들의 앞 날을 위해서 직장을 떠나 새로운 사업(풀 공장)을 할 것을 듣는다. (사실은 거의 따발총 수준...) 이에 굴하지 않는 가운데 22살 딸 앨리스는 그런 아버지를 위로하면서도 파티에 초대를 받아도 입고 갈 옷이 같은 부유층 친구들에 비해 초라한 것은 물론 춤을 출 상대가 나타나지 않자 전전긍긍, 이 사태를 자연스럽게 넘어갈 요량으로 먼저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아들 월터는 사교층 사교게에 대한 .. 더보기
살려 마땅한 사람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이은 '살려 마땅한 사람들'- 전작에서 인상 깊은 설정으로 인해 각인된 작가이자 그동안 출간한 작품들에 이은 이번 소설 또한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현재는 사설탐정인 킴볼 헨리에게 자신이 가르쳤던 조앤이 찾아온다. 다름 아닌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던 그녀는 뷸륜의 행적을 조사할 것을 의뢰하고 이후 킴볼은 두 남녀를 미행한다. 이후 그녀의 남편 리처드와 직원인 팸과의 조우 현장을 미행하던 그는 리처드가 팸을 죽이고 자신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모습을 보게 된다. 사건은 자살사건으로 판명되지만 왠지 석연치 않았던 킴볼은 과거에 자신이 모은 자료를 통해 조앤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에 대한 실체를 마주하기 시작한다. 불륜에 의한 치정살인 사건을 배.. 더보기
붉은 궁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수상작'인 '붉은 궁'- 한국계 캐나다 작가의 작품으로 두 번째로 한국독자들과 만나는 이 작품은 불운의 사도세자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한밤 중에 난신 어의와 함께 사도세자가 있는 궁으로 간 의녀 지은과 백현은 방을 비운 세자를 대신한 사람을 진료한다. 이 모든 일에 대한 발설에 대한 함구는 당연, 그러나 그날 밤 혜민서에서 일하는 의녀들이 살인된 채 발견된다. 용의자로 지목된 정수 의녀, 자신의 스승이자 의녀로서 해야 할 가짐 들을 가르쳐준 그녀의 무죄를 밝혀야만 한다는 사실 앞에 선 백현은 사도세자가 범인이란 괘서가 나도는 가운데 구중궁궐 안의 사건내막을 밝히기 위해 포도종사관 서의진과 함께 협력하게 된다. 전작인 '사라진 숲의 소녀들'에 이은 역사 미스터리를 품은.. 더보기
오른쪽에서 두번 째 여름 어린 시절 산 속 빈집에 '네버랜드'란 이름을 붙인 아이들, 그 아이들은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이름을 차용해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삼았다. 10살의 기리를 비롯한 친구들이 즐겁게 놀던 그곳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 아마네가 실족한 사건은 기리가 병원에서 깨어난 이후에 안 사실, 그 이후로 기리는 8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친구들이나 학교 생활 그 어느곳에도 충실한 삶을 이어가지 못한 채 빈 껍데기처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아마네의 동생이라며 찾아온 유키네를 만나고 그녀로부터 언니의 죽음은 실족사가 아닌 살인사건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언니의 죽음을 되돌릴 방법으로 타임 리프 제안을 받는다. 과연 기리는 이 모든 사건 전말에 감추어진 비밀을 풀어내고 아미네를..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세트- 전 9권 _ 셰에라자드 [여자 없는 남자들] 작품 속에 수록된 '셰에라자드'를 그래픽 노블로 만나보다니~ 무슨 사연이지 모를 듯한 히키코모리(?)처럼 느껴지는 하바라를 돌보는 간호사가 천일야화 속 셰에라자드처럼 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성인대상으로 그린 만화처럼 보면서 읽을 수 있다. 그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갖다 주면서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꿈을 꾸듯, 아니면 꾸며낸 이야기인 듯한 모호한 경계선처럼 그려지는데, 그래픽노블에서 보인 그림들이 눈에서 바로 접하는 것들이라 이렇게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들려주는 철갑상어 이야기와 학창 시절 짝사랑하는 남자 학생의 집에 몰래 들어 간 사연들이 이어질 듯 이어질 듯 남자가 다음 내용을 기다리게 만드는 여인의 묘한 행동도 눈길을 끄는데..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세트 - 전 9권 _ 타일랜드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가, 한국에서도 이미 출간하는 작품마다 큰 이슈를 남기는 그의 단편소설 9편을 만화와 함께 즐겨 볼 수 있는 세트가 출간된다. 펀딩을 통해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입고 있는 이번 단편소설들은 초창기 그의 작품부터 최근에 출간한 작품들까지, 그동안 저자의 작품을 번역해 온 낯익은 번역가들과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 PMGL,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의 합작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이미 고정층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을 갖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중 [타일랜드]를 우선적으로 만나봤는데, 저자가 그린 단편의 세계를 그래픽노블로 녹여낸 분위기와 색채감들이 언뜻 글밥으로만 접했던 이미지를 충분히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 특유의 현실적인 감각을.. 더보기
내가 빠진 로맨스 발렌타인데이에 바람맞은 여인들의 이야기. 그 원인으로는 바로 한 남자가 있었으니 조지프 카터다. 아침 8시 30분에는 시오반, 1시 30분에는 미란다, 그리고 마지막 타임엔 제인을...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그를 기다리던 세 여인들, 아니 양다리도 아닌 세 다리?, 카사노바도 아니고 현대판 바람둥이를 대표하는 남자? 그런데 이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작은 안경을 쓰고 꽃을 들고 와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를 대하는 여인의 마음은 용서를 하다니... 어찌 보면 이런 남자를 왜 좋아할까 싶지만 이야기 전개흐름에 빠져들다 보니 그와 연관된 세 여인의 사랑 이야기가 예상했던 전개로 흐르지 않는다. 작품 속 그녀들은 자신만의 진실한 사랑 찾기를 나서는 여정 속에 진실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 내 마음속을 들어놨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