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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토의 저항자들 유대인들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는 자료와 증언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번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유대 여성들이 활동한 저항 활동은 남다른 생각들을 던진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할머니를 둔 저자가 우연히 발견한 이디시어로 된 책인 '게토의 여자들'이란 책을 접하고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었던 부분들 외에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을 추적하면서 쓴 책은 폴란드계 유대인 여성 레지스탕스 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에 이은 정착지 중 하나인 폴란드 내에서 그들이 폴란드의 역사와 함께 한 세월은 보호와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나치의 침략으로 하루아침에 집단 수용소에 끌려가는 상황에 처해지자 이들의 긴박한 삶의 투쟁은 역사 이면의 뒤안.. 더보기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한 사람의 결혼이 일곱 번, 일곱 남편과의 결혼생활이란 책 제목이 우선 호기심을 끌었다. 쿠바 이민자 부모를 둔 미모가 남달랐던 에블린 휴고, 이젠 70이 넘은 연예계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녀가 무명의 기자 모니크를 지목하며 자신의 전 일생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히려고 한다. 소설 스토리 전개상 일단 한 여인의 결혼생활이 7번인 사실(문득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생각난 케이스)과 모든 가십거리와 흔히 말하는 셀럽의 대세로 연일 오르내렸던 그녀에겐 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지금도 그렇지만 관심 있는 연예인에 대한 궁금증은 일반인들의 삶과 어떻게 다를지, 그들의 세계는 보통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생각들이 대부분인데, 책에서 다룬 에블린의 삶은 참으로 굴곡진 삶이었다. 가난과 집을 벗어나기 위해.. 더보기
베르타 이슬라 책을 덮고서 두 주인공의 삶에 대한 생각을 끊을 수 없었다. 창작이란 허구, 사실을 가미한다고 해도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마음이 참으로 착잡했고 그 착잡함을 그린 과정에서 오는 인생의 연륜이 녹록지 않은 것들을 글로 풀어낸 저자의 글발에 한없이 빠져들면서 읽은 작품이다. 영국과 스페인의 피를 반반씩 나눈 토마스와 그와 어린 시절부터 이미 서로의 감정을 확인했던 스페인 여자 베르타- 뛰어난 언어 능력을 지니며 옥스퍼드에서 대학을 다니던 토마스에게 어느 날 닥친 인생의 전환점은 베르타와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삶의 연속이다. 짧거나 긴 출장길, 단순히 직장의 일로만 다닌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고급정보원 스파이란 사실을 위협과 경고에 시달린 끝에 알게 된 베르타의 마음은 이후 .. 더보기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독창적인 창작의 세계, 다작의 작가로서 한국에 많은 고정팬을 두고 있는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에도 신작이 출간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의 창작의 열쇠가 되는 근원은 무엇이며 작가로서 글 쓰기에 대한 궁금증을 다룬 책을 만나본다. 출간되는 작품마다 앞날을 그려보는 듯한 미래지향적, 신화와 허구, 현실의 세계를 적절히 조화하며 그린 작품들을 떠올려 보면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그동안 35년이란 시간과 함께 자유분방함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소설들이 나오기까지의 숨겨진 비밀부터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담은 내용들은 특히 타로의 스물두 개 카드에 인생을 비유하며 쓴 글들이라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업 작가로서 하루에 4시간 이상씩 꾸준히 글을 쓰는 그의 글쓰기에 대.. 더보기
오늘의 덕질 어떤 것에 유독 관심을 갖고 이에 푹 빠지면서 열정을 다해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덕질', 이런 일을 한 번이라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덕후'란 말을 알 것이다. 이 책은 제2회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수상작품짐이다. 일명 덕후들이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빠지게 된 사연부터 점차 몰두하는 기쁨들을 들려주는 내용들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어 읽는 동안 책 읽는 재미에 빠져버렸다. SF, 책, 여성아이돌, 식충식물, 발레, 로맨스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다양하게 그들이 접하고 있는 일들은 좋아하는 일이기에 이에 멈추지 않고 더욱 애정의 감정을 느끼며 삶의 활력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일례로 SF를 좋아하는 사연은 사춘기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이.. 더보기
난 여자가 아닙니까?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이지만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해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의 일부이기도 하다. 미국이란 나라만 하더라도 다양한 인종구성이 갖는 사회로 이뤄진 나라인 만큼 그들의 역사를 올라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흑인 노예의 역사가 대표적으로 문학이나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접할 때면 차별이란 것의 기준은 여전히 유효함을 느끼게 한다. 페미니즘 비평가,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자신의 출신이 노동자 계급이란 점, 여기에 흑인 여성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경험한 일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17세기에 시작된 흑인 노예무역의 역사를 시작으로 19세기 남북전쟁, 여성참정권과 짐크로스 법, 이어.. 더보기
2023년 서울 국제 도서전 방문 올해도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입장, 주빈국 초대 강연과 영문으로 이름 적어내면 멋진 아랍 문자로 탄생하는 내 이름(한 시간 정도 기다려 받았다./아랍 인형도 즉석에서 만들어 주셔서 갖고 옴)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도 다른 분과 얘기를 나누셔서 사진만 찍고 온 출판사(어크로스, 블루홀 식스, 소미미디어(최초딩 님 못뵈서 아쉬움), 그리고 문동의 독파코너와 슬램덩크 코너는 신선함과 동시에 많은 분들의 손길이 책으로~~책을 향한 손길이 바빠 보였다. 김진명 작가님, 이해인 수녀 님 사인회와 강연 또한 빠질 수 없는 장면! 문학동네 독파 챌린지 프로그램 : 문학동네가 하고 있는 함께 책읽기 프로그램이다. 한 달에 두 번, 선정된 책들 중 읽고 싶은 책들을 각자 준비(문동 스페셜 리딩 구매도 있다.) 하.. 더보기
호랑이가 눈뜰 때 한국계 미국인인 이윤하 작가의 판타지 소설, 이른바 K 팝을 비롯한 음식부터 패션, 그 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세를 이어갈 또 하나의 작품을 만났다. 확장된 판타지 속성상 현실에서의 불가능한 일들을 범주에 넣으면서 들러주는 이야기엔 분명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시종 지칠 줄 모르는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작품 속 내용 또한 용기 세계 주황 부족 출신의 세빈이란 주인공을 필두로 펼쳐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국적인 모습을 녹여낸 소설이라 읽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천 개의 세계' 우주군이 되고 싶은 세빈이 선망의 대상인 '환'삼촌이 반역죄로 몰려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서 드래곤 펄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내용은 특히 각 종족들의 능력을 보는 내용이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인간,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