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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노이의 불평 각 나라마다 성에 대한 표현과 인식의 차이는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흔히 알고 있는 동양권에서 다뤄지고 있는 '성'에 대한 표현법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 교육과 실 생활에서의 행동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드러내야 하는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생활의 표현이 대부분이었다. 인간의 기쁨 중 하나가 동물과는 달리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데서 동물과 다른 점이란 글이 생각난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의 행위를 통해 기쁨과 환희를 느끼며 어쩌면 미래의 내 종족번식의 한 절차의 하나로까지 여겨지는 '성'이란 말에는 이렇듯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성'이란 단어 그대로 우리가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아무런 타인이나 환경의 제약에 걸림돌 없이 .. 더보기
가위바위보 더위가 시작되면 추리 스릴러의 강세가 이어진다. 각기 다양한 작가들의 추리의 맛을 함께 느끼며 읽는 재미가 있는 요즘, 첫 표지에 드러난 가위가 눈에 띄었고 작품 내용 속에 감춰진 추리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게 다가온 그림이기도 하다. 소설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출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시나리오 작가로 먼저 자리 잡은 애덤은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다.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삐걱거린 관계 회복을 위해 그는 상담사의 충고대로 아내 어밀리아와 함께 스코틀랜드 블랙워터라 불리는 성에 여장을 푼다. 하지만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와 자신들의 침대와 똑같은 형태로 갖춘 침실, 창문에 누군가 자신들을 엿보고 있다는 꺼림칙한 느낌은 착오에 이른 감정 탓인지, 아니면 그들 말고 외진 곳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 더보기
위민 토킹 이미 책 소개에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 영화 원작)이란 사실에서 호기심이 들었고, 이내 펼쳐든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허리케인급 충격이라고 하면 설명이 되려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몰로치나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메노파 종교를 지니며 살아가던 곳에서 3세부터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벌어진 폭행과 강간 사건은 마을의 공동체 남자들이 동물용 마취제를 사용해 그녀들에게 해를 입혔다는 사건을 토대로 다룬다. 이는 마을 남자들, 그것도 친척관계인 자들을 포함한 8명이었고 이들에 대한 여성의 보복성에 대해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신부가 도시로 보내는 사건은 이들을 방면하고자 다른 남자들이 돈을 모아 도시로 나간 사이에 두 가문의 여성들이 모여 나누는 이야기가 주를.. 더보기
데드맨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 수상작인 작품으로 이번에 새롭게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게 된 소설이다. 저자의 '드래곤 플라이'부터 읽은 터라 이 작품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구성이나 진행들이 비슷한데 실상은 바로 이 작품이 먼저 출간되었단 사실을 그려본다면 같은 듯 다르게 느껴볼 수가 있겠다. 사건의 시작인 머리 없는 시체의 발견, 자신의 욕조에 몸통만 남겨진 시신으로 장기를 보존하기 위해 욕조에서 사용된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과 이후 어느 호텔에서 머리와 사지만 남겨진 시신이 발견된다. 이런 기괴한 사건들은 6건의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피해자들 간에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는 사실은 범인이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들을 벌인 것인가에 대해 독자들의 시선을 이끈다. 각각의 연쇄살인 사건에서 신체부위가 .. 더보기
폭탄(爆弾) 말 그대로 폭탄급 작품을 접했다. 매 작품마다 시사성 있는 내용을 통해 추리미스터리물의 남다른 지향을 시도하고 있는 저자의 이번 신간에 대한 기대감은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49세의 밤톨머리, 퉁퉁한 몸, 늘어진 볼에 배가 튀어나온 스즈키라는 남자, 주류 판매점에서 사고를 일으키면서 경찰서에 들어오게 되는데,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10시에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실제 폭발이 일어나고 스즈키는 지금부터 총 3회, 이후 한 시간 후에 다시 폭발이 일어날 것이란 말로 형사들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후 경시청 수사 1과 특수범죄 수사과 기요미사와 루이케가 투입되고 본격적인 취조가 시작되며 실실 웃는 모습과 아홉 개의 퀴즈를 통해 폭탄이 숨겨져 있는 장소를 맞춰.. 더보기
변론의 법칙 영미 추리스릴러 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클 코넬리- 그의 시리즈 작품 중 '미키 할러 시리즈'는 '해리 보슈'시리즈와는 다른 결을 유지하면서도 그만의 힘찬 추리의 맛을 느껴보게 한다. 이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키 할러가 이번 작품에서 의뢰인 소송을 통한 내용이 아닌 당사자인 자신이 직접 위험에 빠지면서 말 그대로 자신의 무죄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진행을 보인 내용이다. 죄가 있어도 없게, 없는 죄를 있는 범인으로 몰아 승소에 절대적인 확률을 자랑하는 그가 이번에도 승소를 하면서 축하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 순찰 경찰관을 만나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진다. 자신의 트렁크에 오래전 의뢰인이었던 사기꾼 샘 스케일스의 시체가 발견된 이 사건은 그.. 더보기
미필적 맥베스 IT기업 J프로토콜에 다니는 나카이 유이치는 고교 동창생인 반과 함께 방콕에서 교통 IC카드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고 귀국하던 중 마카오로 바꿔 투숙하면서 카지노에 들른다. 도박엔 관심이 없지만 한 노파의 행동을 눈여겨보고 그를 따라 베팅한 결과 거금을 손에 쥐고 이어 성매매를 하는 여인으로부터 '당신은 왕으로서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이어 연인관계인 직장동료 유키코로부터 홍콩 자회사 대표이사로 발령받을 것이란 소식을 미리 듣게 되고 이는 곧 현실화된다. 겉으로 보기엔 승진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페이퍼 컴퍼니로서 모회사의 자금을 관리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후에 이용가치가 떨어진 자신과 반을 버리고자 실행한 것을 알게 된다. 단지 이뿐만이 아니라 고교 첫사랑인 나베시마와 얽.. 더보기
웃음이 닮았다. 흔한 말로 부모와 자식 간의 닮음을 표현할 때 '붕어빵'이란 말을 쓴다. 연초에 가족행사에서 반가운 사촌들을 만났을 때 정말 놀라웠던 것은 중년에 접어든 사촌들의 모습이 그들의 부모님 모습과 정말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런 말을 사촌들에게 들었고 우리 모두는 웃어가며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이처럼 나의 모습 속엔 속일 수 없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느껴본다. 겉모습만이 아닌 하는 행동의 어떤 제스처에 이르는 것들을 망라해서 우리들은 조상대대로의 유전형질을 이어받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저자 또한 태어날 아기에 대한 유전검사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되면서 이 책을 쓰게 된 경위를 들려주는데, 딸과 아내의 웃음이 닮았다는데서 착안한 제목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