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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노을 건너기 우주에 나가기 전 자아 안정 테스를 받는 공효의 이야기를 통해 어릴 적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 미래의 언젠가 도래할 가능성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들이 그저 상상이 아닌, 어느 시점에는 이런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니게 한 작가의 글은 이번에도 그 빛을 발한다. 캡슐 하나를 먹고 누운 공효가 그 캡슐이 녹으면서 그 안에 있던 나노 로봇이 뇌로 이동해 AI기술로 어린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 설정은 성장하면서 겪었던 공효란 인물의 아픔과 엄마와 단둘이 살던 그 어린 시절의 공효를 만나러 가는 모습이 어떤 심정일까 궁금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공효는 어른이 된 공효가 바라볼 때 예상치 못했던 고집세고 말이 없는, 그러면서도 엄마와의 단조로운 생활로 인해 자신은 물론 외로운 엄마에 대한.. 더보기
불타는 작품 한국 최초 대거상 수상작가의 신작이다. 우리가 예술작품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여러 가지 모습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유명 작가의 작품을 면전에서 바라보고 그 느낌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다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기괴하고 별종인 예술가라도 일단 그의 작품성향이 지닌 의미를 바라보거나 기사를 접할 때면 그 작품에 대한 희소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터- 저자의 이번 작품을 대하면서 느낀 점들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그 열정으로 인한 자신의 작품이 어떤 경로로 인해 소각되어야만 한다는, 그럼으로써 자신의 명성이 높아진다면 과연 그 작품이 지닌 평가는 희소성의 가치를 넘어 회자되는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 전시회 마지막 날에 작품 중 하나를 소각한다. 소각할 작품은 로버트 재단에서 선택한다.-.. 더보기
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공시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타 강사로 알려진 이선재 저자의 첫 책이다. 제목에서 다가오는 '문학'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의 문장들이 문학을 통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인생에서 마주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들려주고 있다. 태어나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면 더 이상의 좋은 인생은 없겠지만 인생 자체가 행복과 불행을 함께 껴안고 살아가는 것이라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희비가 엇갈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무수히 많은 인생에서 닥치는 어려움들을 문학에서 위안과 위로, 긍정의 마인드를 비롯해 나 자신이 무엇을 위해 향해 가야 하는가에 대한 결심을 응원하고 있다. 익숙한 작품들인 데미안, 노르웨이의 숲, 이방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소년이 온다는 물론 연관 지어 볼 수 있는 한국 작품들과 작가.. 더보기
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의 인문학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이신 이욱연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명강- 중국 작가인 루쉰의 인생과 그의 작품들, 이어 연관된 한국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무엇이 가장 나다운 것인지, 그 전제조건은 무엇인가를 들려준다. 살아가면서 보통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실망을 느끼는 일부터 지금까지 나다운 것은 어떤 경우를 말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 부분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누군가의 내가 아닌 나란 존재로서의 나를 여기는 것이 중요함을 연에를 예시를 들며 여기에 루쉰이 주장한 사람을 바로 세우는 일, 입인(立人)이 중요함을 들려준다. 그의 작품인 아 Q정전"에서 주인공인 아 Q는 순간의 패배를 잊어버리고 그 순간의 고통.. 더보기
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경기호황과 풍요, 그리고 빈곤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것으로 작가에게 두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50이 넘도록 램브 컴퍼니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아버지 버질 애담스는 집에서 요양 중 부인으로부터 자신들의 삶보다는 자식들의 앞 날을 위해서 직장을 떠나 새로운 사업(풀 공장)을 할 것을 듣는다. (사실은 거의 따발총 수준...) 이에 굴하지 않는 가운데 22살 딸 앨리스는 그런 아버지를 위로하면서도 파티에 초대를 받아도 입고 갈 옷이 같은 부유층 친구들에 비해 초라한 것은 물론 춤을 출 상대가 나타나지 않자 전전긍긍, 이 사태를 자연스럽게 넘어갈 요량으로 먼저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아들 월터는 사교층 사교게에 대한 .. 더보기
오른쪽에서 두번 째 여름 어린 시절 산 속 빈집에 '네버랜드'란 이름을 붙인 아이들, 그 아이들은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이름을 차용해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삼았다. 10살의 기리를 비롯한 친구들이 즐겁게 놀던 그곳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 아마네가 실족한 사건은 기리가 병원에서 깨어난 이후에 안 사실, 그 이후로 기리는 8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친구들이나 학교 생활 그 어느곳에도 충실한 삶을 이어가지 못한 채 빈 껍데기처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아마네의 동생이라며 찾아온 유키네를 만나고 그녀로부터 언니의 죽음은 실족사가 아닌 살인사건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언니의 죽음을 되돌릴 방법으로 타임 리프 제안을 받는다. 과연 기리는 이 모든 사건 전말에 감추어진 비밀을 풀어내고 아미네를..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세트 - 전 9권 _ 타일랜드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가, 한국에서도 이미 출간하는 작품마다 큰 이슈를 남기는 그의 단편소설 9편을 만화와 함께 즐겨 볼 수 있는 세트가 출간된다. 펀딩을 통해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입고 있는 이번 단편소설들은 초창기 그의 작품부터 최근에 출간한 작품들까지, 그동안 저자의 작품을 번역해 온 낯익은 번역가들과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 PMGL,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의 합작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이미 고정층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을 갖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중 [타일랜드]를 우선적으로 만나봤는데, 저자가 그린 단편의 세계를 그래픽노블로 녹여낸 분위기와 색채감들이 언뜻 글밥으로만 접했던 이미지를 충분히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 특유의 현실적인 감각을.. 더보기
습기 장르문학 IP공모전: 리노블 시즌 1 대상 수상작인 '습기'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면 습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지곤 하는데 이 작품의 제목 때문인가? 읽는 내내 끈적거림이 다시 올라오는 듯했다. 어렵다던 신도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미연은 워킹맘이다.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다니며 아들 지호를 키우는 가운데 입주한 첫날부터 기괴한 일들을 마주하면서도 그런 가운데 위층에 살고 있는 영희 엄마를 알게 된다. 회사일에 쫓겨 지호를 돌보야 할 때 영희 엄마의 도움을 받지만 그녀의 독특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의지하게 된다. 워킹맘으로서 교육에 대한 정보나 같은 또래 엄마와의 교류가 수월히 않았던 미연은 좋지는 않지만 영희 엄마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아들과 남편.. 더보기